‘컷오프’ 기동민 “어떤 경우에도 당과 함께 할 것”…잔류 의사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3.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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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금까지 논란·비판 수용하고 책임있는 자세 보여줘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기동민 의원은 5일 “어떤 경우에도 당과 함께 하겠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제 저는 제 재판에 충실하게 대처하려고 한다”며 “반드시 기필코 무죄를 증명하고 돌아오겠다. 제 정치 시작이자 끝인 성북을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 의원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공천관리위원회는 제 정치 운명을 박탈했다”며 “당의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당무위원회가 이재명 대표, 이수진 의원과 마찬가지로 저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법률적으로도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이전의 일임을 충분히 소명했다”며 “그런데도 저를 배제하기 위해 몰두한 분들은 정치 검찰의 조작된 주장에 부화뇌동하여 저를 벼랑 끝으로 몰려고만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 의원은 “정치보복과 야당탄압을 비판했던 우리당이 검찰의 조작된 주장을 공천배제의 근거로 활용하며 검찰 독재 타도라는 총선의 명분을 스스로 뒤엎었다”며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지만 공정성과 형평성 그리고 투명성을 상실한다면 누가 공당의 룰과 리더십을 신뢰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총선승리를 위해 윤석열 검찰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게 진정한 목적인지 의심스럽다”며 “이제라도 우리 당은 지금까지의 논란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 의원은 “민주주의가 무시되고 독단과 독선에 휘둘리는 민주당이 아닌 김대중·노무현·문재인·김근태 정신이 살아 숨쉬는 정통민주당을 재건하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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