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한동훈-조국 만날까…조국 예방 요청에 與 “당분간 어렵다”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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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韓 만나 따님 입시‧고발 사주 직접 묻고 싶어”
국민의힘, 일정상 거부…한동훈 “민주-조국, 해로운 결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창당대회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각 당 대표를 예방 중인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면 “장관 시절 따님 입시비리 11개가 모두 무혐의 처리된 점 등에 대한 의견을 직접 묻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의 예방 요청에 한 위원장 측은 일정상 어렵다며 거부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 대표는 5일 전남CBS 라디오 《시사의창》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에 이어 한동훈 위원장도 만날 계획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위원장 관련해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발사주’ 사건 관련해 손준성 검사가 1심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그때 손 검사가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 정당에 고발장을 보내기 하루 전 손준성‧한동훈 등이 있는 대화방에 한동훈이 60장의 사진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을 만나게 되면 얼굴을 보고 ‘왜 전화번호 관련해 공개를 안 하시냐’, ‘60장 사진이 뭐냐’. ‘(고발 사주 의혹 관련해) 공수처에서는 손준성‧한동훈 두 분이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뭐냐’고 정면에서 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 시절에 따님 같은 경우도 11개 입시비리가 있었는데, 모두 무혐의 처분됐지 않았나”라며 “이거에 대한 의견도 제가 물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2022년 5월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한 위원장 딸의 스펙 의혹과 관련해 한 위원장 부부와 딸을 함께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한 위원장과 배우자, 그의 딸이 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지난해 12월28일 혐의 없음 등의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다.

경찰은 2020년 한 위원장 딸이 허위 봉사활동 자료를 제출하고 지방자치단체 포상을 받는 등 지자체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다만 조 대표의 한 위원장 예방은 어려울 전망이다. 조 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조국혁신당은 각 정당 대표 예방을 위해 해당 대표 측에 연락했지만, 국민의힘과 녹색정의당은 비대위원장 및 대표의 지방 일정 등으로 당분간 어렵다고 답해왔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 위원장은 충북 청주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와 조 대표가 총선 연대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조국 신당과 연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었나. 어차피 그렇게 하기로 했던 것 아니냐”며 “이제 속내를 다 들킨 바에 그냥 막장으로 가자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대단히 해로운 결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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