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與 도태우 공천에 “한동훈 멋있었는데 대단히 실망”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3.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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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후보 공천 유지 결정,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과거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 유지 결정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도 후보 공천과 관련해) 재검토를 지시했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꽤 멋있었지만, 유지로 결정한 오늘의 한 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합의를 이루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는데 폄훼나 왜곡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며 “우리 민족사 가장 큰 상처에 속하는 5·18의 진실을 명백하게 빨리 규명하는 일, 그리고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진전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적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집권 여당은 어리석은 정당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은 이미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게 공약했다”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한 약속이 진심이라면 22대 국회 개원 즉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논의에 착수한다는 조건과 함께 여야 공통 공약으로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용기를 내는 두려움 때문에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정치는 결국 남 탓으로 귀결된 다”며 “바로 남 탓 때문에 정치권에 만연한 혐오와 증오가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 남 탓 정신은 무능하며 국민의 요구에 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정치, 남 탓하는 무능한 정치, 전부 전 정권 탓으로 돌리는 이런 정치와 행정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해 달라”며 “민주당은 5·18 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진전시키는 일에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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