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대선 후보 확정….‘리턴매치’ 본격화됐다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3.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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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후보지명 ‘매직넘버’ 확보
이후 경선 결과 상관없이 본선 체제
4년만의 재대결…여론조사에서 45% 동률 기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을 확정짓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를 넘어서면서 경선 최종 승자가 됐다. 이로써 오는 11월 대선에서의 재대결 요건이 충족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조지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전체 대의원 3932명의 절반(1966명) 이상인 1972명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미니 슈퍼 화요일’인 이날은 조지아를 비롯해 미시시피, 하와이, 워싱턴주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경선이 각각 진행된다. 민주당은 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와 해외 거주자 프라이머리도 진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데 필요한 ‘매직 넘버’(1215명)를 넘어서면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4년 만의 재대결을 확정했다. 하와이 경선 결과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조지아, 미시시피, 워싱턴주 등 나머지 경선지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1228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두 전현직 대통령이 이날 경선에서 모두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면서, 미국 대선 본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전현직 대통령이 대선에서 맞붙는 건 1912년 이후 112년 만이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주를 동시에 찾아 첫 유세 대결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의 수도 애틀랜타에서 유세를 열고 “오는 11월 투표에 우리의 자유가 정말로 달려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민주주의가 위험해진다”는 경고를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의 지역구를 방문해 이민 문제를 집중 공격했다. 그는 “조 바이든이 우리 국경과 이 나라의 국민에게 한 짓은 반인륜 범죄이며, 그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대선을 앞두고 양측은 모두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전쟁 이후 급속히 이탈하고 있는 아랍계 등 유색 인종과 진보층, 젊은 층 등을 잡아 내부 지지층을 결속하고, 고령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최대 위협은 사법 리스크다. 그는 현재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를 비롯해 모두 4가지 사안(91개 혐의)으로 형사 기소된 상태다. 또 온건·중도 성향당원과 여성, 무당층의 지지를 확보해야 본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두 사람 간 재대결에 양측의 지지 세력이 결집하면서 지지율은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에머슨대가 지난 5~6일 유권자 135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둘의 지지율은 각각 45% 동률을 기록했다.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응답자 비율은 10%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고,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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