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3000달러 넘으며 또 최고가…“추가 상승 여력”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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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7만 달러 돌파 5일 만에 3000달러↑
한국에선 1억400만원대 거래 중…‘김프’ 효과
“8만∼10만 달러 도달도 가능” 전망도 나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7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시 최고점을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비트코인 국제가격은 이날 미국동부표준시(EDT) 기준 13일(현지 시각) 오전 3시14분께 전장 마감보다 2.86% 오른 7만3092달러(약 9622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사상 처음 7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1일에는 7만200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7만3000달러를 뛰어넘으면서 단 5일 만에 3000달러가 뛰어올랐다. 

한화 기준으로는 1억400만원대를 넘어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1억453만원을 나타냈다. 오후 7시 기준 가격은 1억400만원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에선 투심이 더 집중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높은 현상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최근 7%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 비트코인당 8만∼10만 달러 도달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10만 달러는 이날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1억3000만원이 넘는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월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 일평균 2억5000만 달러가 해당 ETF에 순유입됐다. 이러한 자금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일 채굴량 900 비트코인 대비 4배 수준의 3762 비트코인이 일평균 순유입됐다.

내달 예정된 반감기가 지나고 나면 일 채굴량은 450 비트코인으로 줄어 공급은 더욱 축소되며 수급 불균형 가속화가 예상된다. 이에 비트코인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과 ETF 수급 효과를 고려하면 시장가치 대 실현가치(MV/RV) 비율 3.0∼3.5 수준인 8만∼10만 달러 도달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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