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1억400만원대 거래 중…‘김프’ 효과
“8만∼10만 달러 도달도 가능” 전망도 나와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7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시 최고점을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비트코인 국제가격은 이날 미국동부표준시(EDT) 기준 13일(현지 시각) 오전 3시14분께 전장 마감보다 2.86% 오른 7만3092달러(약 9622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사상 처음 7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1일에는 7만200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7만3000달러를 뛰어넘으면서 단 5일 만에 3000달러가 뛰어올랐다.
한화 기준으로는 1억400만원대를 넘어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1억453만원을 나타냈다. 오후 7시 기준 가격은 1억400만원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에선 투심이 더 집중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높은 현상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최근 7%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 비트코인당 8만∼10만 달러 도달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10만 달러는 이날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1억3000만원이 넘는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월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 일평균 2억5000만 달러가 해당 ETF에 순유입됐다. 이러한 자금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일 채굴량 900 비트코인 대비 4배 수준의 3762 비트코인이 일평균 순유입됐다.
내달 예정된 반감기가 지나고 나면 일 채굴량은 450 비트코인으로 줄어 공급은 더욱 축소되며 수급 불균형 가속화가 예상된다. 이에 비트코인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과 ETF 수급 효과를 고려하면 시장가치 대 실현가치(MV/RV) 비율 3.0∼3.5 수준인 8만∼10만 달러 도달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