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소비자물가 ‘비상’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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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1.4%↑·수입물가 1.2%↑
국제유가·환율 오름세에 기인
수입물가 소비자물가에 끼칠 영향 ‘주목’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1월보다 높았던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원인이었고, 수출물가는 국내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 연합뉴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1월보다 높았던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원인이었고, 수출물가는 국내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 연합뉴스

올해 2월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1월보다 높았던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원인이었고, 수출물가는 국내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5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상승, 2개월 만에 오른 137.54(2015=10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0.2%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7월(0.2%)부터 10월(0.9%)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다 11월(-4.4%) 환율 안정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5개월 만에 하락했고 12월(-1.7%)까지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올 초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뛰면서 반등한 후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원재료는 광산품(2.6%)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4% 오름세를 보였다. 중간재는 화학제품(1.7%), 석탄및석유제품(1.5%) 등이 상승하며 0.8% 증가했다. 자본재는 보합을 보였고, 소비재는 0.5%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 떨어졌다. 두바이유는 올해 2월 배럴당 80.88달러(한화 약 10만7500원)로 1월(78.85달러)보다 2.6% 증가했다. 2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31.37원으로 1월(1325.67원)보다 5.7원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20.11로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역시 1년 전과 비교하면 4.2%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은 전월에 비해 0.2% 올랐고,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3.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5%)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2월 수출물가에는 반도체 가격 오름세와 환율이 크게 영향을 미쳤고, 수입물가 오름세에는 국제유가 오름세와 원-달러 상승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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