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女사외이사 비율 50% 넘겨…자사주 소각, 조건부 100%로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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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경 MBK파트너스 CFO, 사외이사로…女사외이사 총 3명
자사주 100% 소각 여부, 3분기 누적기준 성과에 달려 있어
송호성 기아 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8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송호성 기아 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8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아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현대차그룹 내에서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기아는 15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80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CFO)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기아의 사외이사진은 조화순 교수, 전찬혁 세스코 대표이사 회장,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신현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이인경 부사장 등 총 5명으로 재구성이 됐다. 이 중 여성이 조화순·신현정 교수, 이인경 부사장 등 3명으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50%를 넘게 됐다.

기아는 또 올해 자사주 소각 비율을 기존 50%에서 조건부 100%로 확대하는 등의 주주 친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50%의 자사주는 올해 상반기 내 소각될 예정이고, 추가 50%는 3분기 누적 기준 재무 목표 달성 시 4분기에 소각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기아는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주총에서 '주주 대상 설명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기아 글로벌디자인 담당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 디자인'을 주제로 핵심 철학과 비전을 소개했다.

송호성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는 기아가 창립 80주년을 맞이한 해"라며 "전기차(EV) 라인업의 성공적 안착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사업 기반 확보를 통해 지속적 성장을 공고히 하겠다"는 사업 방향을 밝혔다.

그는 "EV6와 EV9으로 대변되는 상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며 "오토랜드 화성에 건설 중인 이보 플랜트(EVO Plant)와 생산·판매 에코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으로 2025년 중반 론칭 예정인 PBV 비즈니스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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