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미만’ 임시직 2년 만에 최대 폭 증가…노년층서 급증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3.18 10: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년층서 11만 명↑…70세 이상 취업자 10명 중 4명은 임시직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임시근로자 취업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보다 20만7000명 증가한 46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최근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30만 명대로 늘어난 가운데, 1년 미만의 단기 일자리인 임시직도 2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 취업자 10명 중 4명은 임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임시근로자 취업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보다 20만7000명 증가한 46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임시근로자 증가 폭은 2022년 2월(34만2000명) 이후로 2년 만에 가장 컸다.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특히 고령층의 임시직 증가 폭이 전(全)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지난 2월 임시직은 연령대별로 60세 이상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11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년층 가운데서도 60대보다 70세 이상이 8만4000명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50대와 청년층(15∼29세) 임시직도 각각 전년보다 7만4000명, 4만3000명 늘었다. 반면 30대(-1만 명)와 40대(-1만3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임시직 비중 역시 정년퇴직 연령이 겹쳐있는 60대보다 70세 이상에서 특히 크게 나타났다. 지난 2월 60대 취업자 425만9000명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157만7000명으로 전체의 37.0%를 차지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106만6000명(25.0%), 임시근로자 84만7000명(19.9%) 순으로 뒤를 이었다.

70세 이상(181만 명)에서는 임시근로자가 76만 명으로 42.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56만6000명(31.3%)으로 뒤를 이었고 상용근로자는 27만9000명(15.4%)으로 집계됐다. 70세 이상 임시직 규모는 2월 기준 2020년 48만7000명에서 2021년 51만1000명, 2022년 58만명, 지난해 67만7000명, 올해 76만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직접일자리 사업으로 상반기 114만 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당초 목표치의 104%인 74만7000명을 채용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취업자가 공공행정 또는 보건·복지업 산업 중심으로 늘어 (고령층 임시직 증가도) 직접일자리 사업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