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판’ 키우는 다이소, ‘품절대란’ 아이템이 매출 견인했다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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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브랜드·250여 종 상품으로 화장품 라인업 확대
5000원 이하 아이템으로 ‘가성비’ 추구
‘리들샷’ 속한 기초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 165% 증가
서울시내 한 다이소 매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다이소 매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다이소)가 ‘가성비 화장품’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이소는 화장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보급형 제품을 선보이는 등 뷰티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기초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본래 생활용품을 저렴한 균일가에 판매하면서 입지를 굳힌 다이소는 지난해부터 화장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현재 네이처리퍼블릭, 다나한, 클리오, VT코스메틱 등 브랜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브랜드는 26개, 제품은 260종에 달한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알려진 ‘다이소 추천 아이템’들이 매출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VT코스메틱이 다이소 판매용으로 만든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리들샷)은 3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돼 ‘품절대란’이 일었다. 작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리들샷이 속한 기초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65%나 늘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제품은 5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가성비’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1020세대를 겨냥한 가성비 화장품도 출시됐다. 다이소가 최근 출시한 ‘손앤박’ 메이크업 제품은 3000원대다. 뷰티 브랜드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떠오르면서 ‘다이소 전용 라인’ 출시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어퓨가 선보인 더퓨어 티트리 라인도 다이소 추천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다이소의 연간 매출은 2021년 2조6000억원에서 2022년 2조900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3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2021년 2838억원, 2022년 2393억원이다. 작년 기준 다이소 매장 수는 1519곳에 달한다.

다이소 관계자는 “간단한 뷰티용품이지만 본인의 피부 톤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한다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이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뷰티용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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