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사골육수에 ‘안 가벼운’ 나트륨…제품 간 최대 13배 차이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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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식품첨가물 등 검출 안 돼…안전성 검사 모두 통과
일부 제품서 나트륨 함량 높게 나타나…소비자연맹 “섭취시 주의”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기자실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간편 사골육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직원들이 시험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기자실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간편 사골육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직원들이 시험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조리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간편 제품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시중에 판매 중인 간편 사골육수 일부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섭취에 주의가 요구된다. 제품에 따라 100g당 나트륨 함량은 13배 이상까지 차이가 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 중인 간편 사골육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표시 적합성 등을 평가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대상이 된 제품은 곰곰 사골곰탕, 노브랜드 사골육수, 비비고 사골곰탕, 양반 진국 사골곰탕,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요리하다 사골육수, 청정원 사골곰탕, 풀무원 요리육수 한우사골, 홈플러스 시그니처 한우사골육수, 횡성축협한우 사골곰탕 등이다.

10개 제품 모두 미생물이나 식품 첨가물, 중금속, 항생제 등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 제품이 표시기준과도 적합했다.

다만 일부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비해 적게는 0.9%에서 많게는 11.9%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에 따라 최대 13.3배까지 차이가 났다.

동원F&B의 양반 진국 사골곰탕의 100g 당 나트륨 함량은 238.29㎎로 가장 높았고, 롯데쇼핑의 요리하다 사골육수의 100g 당 나트륨 함량은 17.89㎎으로 가장 낮았다.

간편 사골육수는 보통 개봉 후 제품 전체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품 1개당 나트륨 함량도 비교됐다. 제품 1개당 나트륨 함량은 최대 25.1배 차이가 났다. 제품 용량이 가장 큰 풀무원 요리육수 한우사골의 나트륨 함량은 2248.90㎎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12.4%였다. 요리하다 사골육수의 나트륨 함량은 89.45㎎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4.5%였다.

씨피엘비의 곰곰 사골곰탕,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사골곰탕, 양반 진국 사골곰탕,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등 4개 제품의 개당 나트륨 함유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 수준이었다.

제품의 필수아미노산 함량은 최대 4.6배 차이를 보였다. 필수아미노산은 체내에서 합성이 불가해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아미노산이다. 제품 1개당 필수아미노산 함량은 최소 416.10㎎에서 최대 1928.80㎎(평균 939.74㎎) 수준이었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한우사골육수가 1928.80㎎으로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가장 높았고, 양반 진국 사골곰탕이 416.10㎎으로 가장 낮았다.

제품의 100g당 가격은 평균 342.5원으로, 최소 193.8원, 최대 583.3원으로 나타났다. 비비고 사골곰탕이 193.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횡성축협육가공장이 만든 횡성축협한우 사골곰탕이 583.3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제품마다 영양성분 함량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또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은 2~3회에 나누어 조리·섭취하고,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함유된 시금치, 미나리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에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등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제품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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