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네카오’ 평균 급여 1억원 웃돌아…연봉 1위는?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3.21 13: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98억원 수령…스톡옵션 행사 영향
네이버 최다 보수 지급은 이해진 창업자…급여·상여 등 19억원
최수연·홍은택 대표 수령액 약 13억 수준…희비 엇갈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 연합뉴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 연합뉴스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로 나타났다. 

21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스톡옵션 행사차익을 포함하면 네이버(1억1900만원)와 카카오(1억100만원) 모두 1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제외하면 네이버가 1억1800만원, 카카오는 9200만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남궁 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로부터 98억99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94억3200만원에 달했으며 급여와 기타 근로소득이 각각 4억1700만원, 5000만원을 차지했다.

2022년 3월 카카오 대표로 취임한 그는 같은 해 10월 데이터센터(IDC) 화재에 의한 대규모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김범수 창업자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의 상근고문으로 활동하다가 같은 해 10월 카카오를 떠났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급여 12억원, 기타 근로소득 9600만원 등 총 12억9600만원을 받았다. 카카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은 데 따라 경영을 총괄한 홍 대표의 보수는 2022년(29억7500만원)와 비교해 절반 넘게 줄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전 멜론CIC 대표)와 김대성 전 서비스개발1실장은 지난해 각각 27억6800만원, 19억6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보수 가운데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각각 26억1800만원, 15억5900만원을 차지했다.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보수는 상여 16억원, 급여 4억원, 기타 근로소득 3000만원으로 총 20억3000만원에 달했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한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석방됐다. 

지난해 네이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직원은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였다. 이 GIO는 급여 12억4000만원, 상여 5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600만원을 더해 총 19억3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네이버 최수연 총괄 대표는 지난해 급여 6억원, 상여 7억2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00만원을 합해 13억49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최 대표의 보수는 2022년(11억원)과 견줘 약 2억5000만원 증가했다. 

이밖에 네이버 이건수 전 글레이스CIC대표(12억5900만원)와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12억3500만원), 이윤숙 포레스트CIC대표(12억1600만원)가 12억원대의 보수를 받았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