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생까고” “정신 나간 집단”…총선 앞 거칠어진 與野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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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법원 생까고 있어…조국당은 극단주의자들”
이재명 “5·18 역사 부정하는 정신 나간 집단 심판해달라”
지난 3월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은 모습 ⓒ연합뉴스
지난 3월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은 모습 ⓒ연합뉴스

총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대표의 비판 수위도 고조되는 모양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이재명 대표는 ‘정부심판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 위원장은 22일 충남 보령시·서천군 선거구에 출마한 장동혁 국회의원의 보령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재명 대표를 향해 “법원을 생까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현대에 들어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은 군사 쿠데타에 의하는 경우는 잘 없다”며 “특히 우리처럼 발전한, 클래스가 있는 나라에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획일적인 패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정당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생겨나고, 그 극단주의자들이 기성 정당 리더 약점을 보완해 주면서 그 기성정당 리더를 숙주 삼아 그 기성정당을 통해 주류 정치로 등장한다. 그 다음에 사법시스템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조국 그리고 위헌정당 통진당의 후예(진보)들 모두 정상적인 정당체제에서는 주류가 될 수 없고 정치를 장악할 수 없는 극단주의자들”이라며 “자기가 죄를 저지르고, 그것이 단순 의혹이 아니라 사법시스템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고서 정치의 목적을 사법시스템에 복수하는 것이라 대놓고 천명하는 세력이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여당 공천과정에서 빚어진 ‘5.18 막말’ 논란 등을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으로 맞불을 놨다.

그는 21일 텃밭인 광주를 찾아 윤석열 정권을 “5·18 역사를 부정하고 폭도로 매도하는 정신 나간 집단, 반역의 집단”이라고 규정하며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국민들의 정당한 주권 행사,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지키는 처절한 투쟁을 북한군이 개입한 반역행위로 매도한다”며 “여전히 그 주장을 할 뿐 아니라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버젓이 국민의 대표로 공천까지 하는 당이 바로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권”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4·10 총선은 국민을 존중하는 국민의 충직한 일꾼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인지 아니면 국민이 맡긴 총칼이 아니라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가해하는 집단을 심판하는 그야말로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 돼야 한다”며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포하는 날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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