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에 “집단·의붓딸 성폭행 변호한 與 후보들 공천 철회하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3.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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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옹호, 우린 용인 못해’ 韓 발언에 역공…사과 요구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기 전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기 전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일부 국민의힘 총선 후보에 악성 성범죄 변호 이력이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들의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조수연(대전 서갑)·김상욱(울산 남갑)·구자룡(서울 양천갑)·유영하(대구 달서갑) 국민의힘 후보에게 성범죄자 수임 이력이 있으며 매우 악성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한 위원장이 최근 아동 성범죄 가해자 변호 이력을 언급하며 조수진 변호사의 서울 강북을 후보직 사퇴를 주장한 것을 역으로 이용해 공세를 가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당시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행동들로, 이런 행동이 저 당(민주당)에선 용인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용인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조수연 후보는 지적장애가 있는 15살 여중생을 무려 고교생 16명이 집단 성폭행한 ‘대전판 도가니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다”고 했다. 또 “초등생 의붓딸 성폭행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가 김상욱 후보”라며 “국민의힘은 그를 무려 국민 추천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구자룡 후보가 프로축구 선수 등의 집단강간 사건을 변호하며 ‘피의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주취 감형을 주장했으며, 군포 집단 성폭행 가해자 변호인인 유영하 후보는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관계했다’며 가해자를 옹호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이들이 가해자 편이 아니라 피해자 편이었나”라고 되물으며 “한 위원장의 발언에 의거, 공천 철회를 요구한다. 그리고 거짓 발언에 대해 깨끗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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