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첫 적자 낸 이마트, 전사 희망퇴직 실시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3.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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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양 대표 “무거운 마음, 새도약 위한 조치”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 ⓒ연합뉴스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 ⓒ연합뉴스

이마트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근속 15년 이상 직원 대상 전사적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25일 이마트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게시된 이마트 희망퇴직 신청 공고에 따르면,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 15년 이상이자 과장급 이상 전체 직원이며 특별퇴직금은 월급여 24개월치로, 기본급 기준 40개월치에 해당한다. 생활지원금 2500만원과 직급별로 전직 지원금 1000만∼3000만원을 지급하고, 재취업 컨설팅도 제공한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어들었다.

앞서 이마트는 내달과 오는 5월 각각 폐점 예정인 천안 펜타포트점과 서울 상봉점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이마트 직원 수는 2019년 6월 말 2만5000여 명(점포 158개)에서 2022년 말 2만3000여 명(157개), 작년 말 2만2000여 명(155개)으로 각각 감소했다. 작년 한 해 동안 1100명이 줄어들었다. 

이마트는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저비용 구조를 확립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업무 전반에 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인력 운영과 배치를 최적화하고 비핵심 자산 효율화와 차입금 규모 관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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