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에 손 내밀어달라” 호소 나선 병원들
  • 강윤서 기자 (kys.ss@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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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병원協 “타협책 도출해야…소통 최선 다할 것”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 현장을 이탈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20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 현장을 이탈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20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부재로 인한 의료체계 마비를 우려하며 정부에 신속한 대화를 촉구했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협의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의료현장의 전공의 부재는 필수 의료체계 공백에 그치지 않고 결국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전체가 마비되는 절망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전향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통해 이 파국을 막을 수 있는 타협책이 도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전공의를 수련하는 병원이 모인 단체다.

협의회는 정부를 향해 “하루 빨리 의료계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국민에게는 “인술을 펼치길 꿈꾸던 젊은 의사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의료에 깊게 패인 상흔에 불안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환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의료계가 대표성 있는 협의체 구성으로 정부와 소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협의회는 전공의를 향한 사과도 전했다. 이들은 “여러분의 좌절 전에 최적의 의료인력 수급과 수련환경을 위해 저희가 먼저 노력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면서 “이번 사태로 대한민국 전문 의료진으로의 수련과 성장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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