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회 세종시 이전’ 전격 발표…“세종을 워싱턴DC처럼”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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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치·행정 수도로…여의도 규제 제한 풀고 재개발”
공식선거운동 직전 발표 이유는…“국민 선택 받기 위해 설득”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국회를 완전히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국회를 완전히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총선 공약으로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며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10일(총선 당일)은 여의도 정치를 끝내는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4·10 총선 공약을 전격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세종을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고 기존의 국회 공간은 문화, 금융의 중심으로 바꿔서 동료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약속드리는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은 전부 다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것”이라며 “이미 세종에 부지는 준비돼 있고 공사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정 비효율의 해소, 국가균형발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진정한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위원장은 기존 국회의사당 건물과 부지 개발의 구체적 청사진으로 “국회의사당 건물은 그 역사나 상징성 감안해 원형을 유지하면서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처럼 세계적 전시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맘껏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강과 여의도공원 연계하면서 서울 어디서든 쉽게 와서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문화와 휴식공간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여의도는 국회에서 반대하면서 반세기 동안 75미터 고도제한에 묶여있었다”며 “이런 권위주의 규제를 모두 풀어 재개발 통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그렇게 되면 여의도는 런던·싱가포르·홍콩과 당당히 경쟁하는 금융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의도뿐 아니라 여의도 인접한 마포·영등포·동작·양천·용산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불필요한 규제 과감히 풀어서 함께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공약을 공식 선거운동 직전 발표한 이유에 대해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고 이제부터 국민에게 선택받기 위해 국민들을 설득해야할 시점”이라며 “중요한 공약을 중요한 시점에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총선 판세가 좋지 않은 만큼 서울과 충청도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질문엔 “그동안에도 이런 방식의 백브리핑이나 도어스테핑 인터뷰를 해왔다”며 “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더 공식적으로 책임 있게 말씀드리는 자리를 저나 원내대표, 사무총장도 이곳에서 많이 마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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