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대란’ 면했다…서울 시내버스 全노선 정상운행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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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노조 파업 11시간 만에 협상 타결
임금인상률 4.48%·명절수당 65만원 합의
3월28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안중근활동터' 버스정류장 전광판에 '28일 시내버스 파업, 타 교통수단 이용 바람' 이라는 안내 문구가 떠 있다. ⓒ 연합뉴스
3월28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안중근활동터' 버스정류장 전광판에 '28일 시내버스 파업, 타 교통수단 이용 바람' 이라는 안내 문구가 떠 있다. ⓒ 연합뉴스

노조 파업으로 멈춰 섰던 서울 시내버스가 전 노선 정상 운행하면서 우려했던 '퇴근 대란'을 피하게 됐다. 

서울시는 28일 오후 3시20분께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 약 11시간 만이다.   

협상 타결에 따라 버스노조는 총파업을 전면 철회하고 즉각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시내버스 운행 중단으로 연장 예정이던 지하철과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현행 운행으로 변경된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노사는 서울시 중재 속에 물밑 협상을 지속해 임금 인상 4.48%, 명절수당 65만원 지급을 합의했다.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3월28일 오전 중구 서울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3월28일 오전 중구 서울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노사는 전날 오후 2시30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어 11시간 넘는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이 파행되면서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 참여한 65개사 가운데 파업 참여가 가능한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61개사 소속 버스가 이날 새벽부터 일시에 멈춰 섰다. 전체 서울 시내버스 7382대의 97.6%인 7210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 '20분 부분 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시내버스가 사라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버스 이용이 불가능해진 시민들이 지하철로 대거 몰려 안전 사고가 우려되는 수준의 혼잡을 빚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오전부터 이어진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 여러분에게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시는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상 속 대중교통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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