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실패’ 이우현 OCI 회장 “앞으로도 사업 다각화 추진”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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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주주들께 송구”
“해외에도 기회 많다”…한국 밖으로 눈 돌리나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 무산에 대해 주주에 사과했다. 동시에 지속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OCI본사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어제 진행된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총회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 받지 못해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OCI홀딩스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각화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겠다”고 덧붙였다.

OCI그룹은 지난 1월 한미그룹과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 경영 체계 수립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전날 통합에 반대한 한미그룹 임종윤·종훈 형제가 주총 표 대결에서 승리하며 통합은 중단됐다.

이날 이 회장은 한미그룹과의 통합 재추진 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힘을 합쳐도 통합이 어려운데 이런 상황에서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다”며 “한미그룹 가족들이 잘 화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사업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그는 “국내 회사만 볼 게 아니고 해외에도 좋은 기회가 많다”면서 “다른 전략을 잘 세워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OCI홀딩스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을 주당 3300원으로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 약 3%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년(주당 2500원) 대비 32.0% 늘었다.

이 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배당금 상향)을 결정했다”며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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