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강의, 시디롬에 ‘쏙’
  • 박성준 기자 ()
  • 승인 2000.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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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KBS ‘도올 논어 이야기’로 또 한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는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가 이번에는 시디롬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EBS를 통해 장안에 화제를 뿌렸던 <노자와 21세기> 강의가 동화상 시디롬으로 제작되어 시중에 나온 것이다.

도올 김용옥을 시디롬 시장에 데뷔시킨 사람은 벤처 기업가 이원영씨(49·리오정보 대표). 이씨가 도올의 강의를 시디롬으로 만들자고 결심했을 때의 발상은 단순했다. <노자와 21세기> 방송을 다시 보려는 사람은 많은데, 시중에 나온 비디오 테이프는 값이 비싸고 보관하기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이씨는 압축 기술을 이용해 이같은 흠을 말끔히 없앴다. “50회가 넘는 방송 분량을 압축 기술을 이용해 시디롬 일곱 장에 담았다”라고 이씨는 말한다.

이씨는 현재 설립한 지 2년 반에 불과하고, 직원도 4명인 작은 벤처 회사 사장이다. 하지만 아이디어만큼은 대기업 부럽지 않다고 자부한다. 이씨는 실제로 신혼 부부의 결혼 사진첩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디롬 형태로 옮겨 상품화에 성공한 주인공이다. 그는 또 졸업 앨범까지 시디롬 상품으로 내놓아 유행시켰다. 최근 그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가족 사진첩을 시디롬으로 상품화하는 프로젝트에 골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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