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의 축소판’ 봉하마을 가는 곳마다 ‘인간 노무현’의 유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봉하마을은 예쁘게 단장 중이다. 노 전 대통령의 생가는 복원되었고, 생가 옆에는 방문객들이 커피 한잔을 마시며 방명록을 기록할 수 있는 쉼터가 생겼다....

농촌에서 ‘빛’을 찾는 사람들

은근히 뭉긋하게 끓였던 찹쌀물이 볼그레한 조청으로 알맞게 졸아든 오후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고추장 담그는 작업이 진행됐다. 옆에 사시는 어르신의 자문과 나의 실험정신을 보태어서 조청...

“농촌에서 살며 도시인처럼 일하라”

귀농을 위해 전북 진안군 귀농지원센터를 방문해본 사람들은 최태영 사무국장의 배려와 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다. 최사무국장 역시 진안으로 귀촌한 사람이다. 불과 2년 전만 ...

‘빨간 불’ 켜지면 그들이 온다

10월 외환위기설이 세간을 휩쓸고 있을 때, 정책 당국은 1997년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는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정부는 민간 은행에 신용 보증을 서고...

클래식이 가득한 ‘작은 방’

“나는 실내악이 좋아.” 클래식 애호가 ㄱ씨가 말한다. 고전음악에 문외한인 그의 친구 ㄴ씨가 묻는다. “실내악이 뭐냐? 그럼 실외악도 있나?” 당연한 의문이다. 실내악은 ‘체임버 ...

설날 운명도 정권 따라 오락가락

10년 전인 1996년 신년호는 신년 합병호(제323호·324호)로 발간되었다. 1996년에만 해도 양력설과 음력설이 병존할 때였다.설날 수난사가 시작된 것은 일제 강점기 시절부...

'국민 노처녀' 김삼순을 아시나요?

요즘은 무엇이든 '국민' 수식어가 붙어야 모양이 나오는 것 같다. '국민 가수, 조용필' '국민밴드, 윤도현 밴드' &apos...

신록과 들꽃 눈부신 숲길의 비경

햇살이 제법 따가워지는 6월은 나무 그늘 밑에 앉아서 쉬기 좋은 때이다. 잠시 그늘에 몸을 맡기면 선들선들한 바람과 새소리에 눈꺼풀이 저절로 감긴다. 지금 숲속의 나무들은 더위에 ...

라 시대에 이미 목활자 만들었다”

역사의 흔적은 도처에 널려 있다. 아무리 사소한 꼬투리라도 눈 밝은 연구자들은 허투루 지나치는 법이 없다. 16세기 이탈리아 시골 방앗간 주인에 대한 종교재판 심문 기록(카를로 진...

라 시대에 이미 목활자 만들었다”

역사의 흔적은 도처에 널려 있다. 아무리 사소한 꼬투리라도 눈 밝은 연구자들은 허투루 지나치는 법이 없다. 16세기 이탈리아 시골 방앗간 주인에 대한 종교재판 심문 기록(카를로 진...

한식 르네상스 활짝 열리는가

대한민국 소비 문화 1번지 청담동. 업그레이드 된 압구정동이라는 의미로 ‘윗구정동’이라고 불리는 첨담동에서 요즘 때아닌 ‘전쟁’이 치열하다. 입는 사치에 혈안이던 명품족이 라이프 ...

늦가을에 가볼 만한 두메 마을 7곳

길은 강원도의 마음처럼 구불구불 휘어지고 에돌아 친친 지친 마음을 똬리 튼다. 단풍 구경이 다 끝나 외로운 산중. 하늘은 구멍이라도 난 듯 추적추적 빗방울을 뿌린다. 미시령에서 길...

설 음식의 ‘이중 과세’

명절 때마다 내가 만드는 음식과 내가 먹고 싶은 음식 사이의 괴리를 느끼는 이 분열은 언제나 나아질는지 모르겠다. 설만 되면 나는 친정에서 먹던 떡만두국 생각이 간절해진다. 예전에...

김봉호 전 의원

김봉호 전 의원은 그가 없는 자리에서 흔히 ‘쌀봉호’로 불린다. 젊었을 때부터 지역구인 전남 해남에서 방앗간을 했다는 것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물론 행간에는 다른 뜻도 숨어 있다...

[어린이]〈다섯시 반에 멈춘 시계〉강정규 · 문원

그시계는 멈추어 있지만 살아 있다. 지금의 시간을 알려주지는 못하지만, 멈추어 있는 그 시대로 우리를 데려가는 신비한 힘을 가진 시계이다. 그 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좁은 각을 만들...

맛난 김치 담그려면 고추씨 · 멸치 넣어라

전통 요리 연구가 강순의씨(54·서울 내곡동)는 지난 10월 말 김치를 무려 100여 가지나 담갔다. 자기집 마당에서 '제2회 김치 전시회'를 열기 위해서였다. ...

[학술] 새로운 실험, ''줌 렌즈''로 역사 읽기

국내 역사학계 일각에 미시사(微視史)의 물결이 일고 있다. ‘국가’ ‘민족’ ‘계급’ ‘식민주의’ ‘근대성’ ‘자본주의’….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이해되어 왔던 역사학이란 이들 개념...

[문학]메밀꽃 필 무렵, 고향 등진 이효석

장돌뱅이 허생원과 조선달, 그리고 동이는 봉평에서 대화를 향해 80리 밤길을 걷는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

카지노 관광에 망가지는 인생

세상에는 도박에 개방적인 나라도 있지만, 분단 국가인 대만과 한국은 똑같이 도박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도박이 알게 모르게 생활의 일부로 정착해 있다. 이 두 나...

은행나무 위한 ‘작은 음악회’

아무리 하찮은 뜻이라도 꾸준히 펼치면 누군가가 알아주기 마련이다. 은행나무 연구가로 30년 가까이 은행나무와 더불어 살아온 李昌雨씨 (69·한국은행나무연구원 원장)도 그런 경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