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빗장 건 그들만의 성채

아무 것도 없는 빈터에 ‘헤이리 아트밸리’라는 이름으로 예술 마을을 짓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말을 듣자면, 적지 않은 당혹감부터 든다. 사무국장에 따르면, 핵심 회원들은 이...

백두산 천지에서 맛보는 산천어 회

말로만 듣던 옌볜을 막상 접해 보니, 여러 면에서 남한과 북한과 중국이 묘하게 섞여 있었다. 내가 참석한 학술대회에서도 옌볜 조선족 학자들은 남과 북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었고, 음...

비밀번호가 사람 잡네!

비밀번호 스트레스. 교통 체증과 주차 공간 부족으로 빚어지는 길 위의 분노(road rage), 북적대는 인파와 쇼핑 카트에 치여 폭발하는 쇼핑몰의 분노(mall rage)에 이어...

국악 명창들, 비리 몰러 나갔나

1998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광주국악대전이 열렸을 때 일이다. 당시 판소리 명창부에 도전했던 박 아무개씨(68·서울시 홍은동)는 40여년 동안 독학으로 소리 공부를 한 소...

시인이 되어 만난 베트콩과 따이한

베트남의 대표적인 민족시인 반레(55)가 한국을 찾았다. 소설가이며 영화감독이기도 한 그는 1966년 고등학생 때 자원 입대한 후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날 때까지 미군과 싸운...

위작 소동 왜 일어났나

“싸고 좋은 것은 없다! 출처를 중시해라! 믿을 만한 사람에게 사라! 가짜가 아닌 것은 진짜다! 아는 것만 해라! 감정서를 믿지 마라!…” 장사하는 집안의 가훈과도 같은 이 말들은...

저자 에드워드 사이드의 삶과 사상

20세기 최대의 사상가인 에드워드 사이드가 죽었다. 물론 일각에서는 그를 20세기 최대의 사상가는커녕 ‘103인의 현대 사상’(민음사, 1996년)에도 넣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

노무현 대통령이 태풍 불 때 뮤지컬 보러 간 까닭

‘태풍이 오는데, 대통령이 뮤지컬이나 보러 가다니….’ 태풍 매미가 불어닥칠 때, 노무현 대통령이 뮤지컬 를 관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경에 처해 있다. 현정부의 아마추어리즘을...

민초의, 민초를 위한 잔치

“크게 하나가 된다는 의미의 대동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 속에 존재해 왔다. 대동제가 중요한 이유는 흔히 갈등 해소와 연대 확인이라고 한다.”개천절을 앞두고 요새 나는 열심...

"영혼은 남아서 끝까지 싸우겠다"

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세계농민공동행동의 날’이었던 9월10일 오후 1시께 고 이경해(55·전북 장수) 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회장이 칸쿤 시내에 있는 높이 3m ...

시민단체 ‘3차 봉기’ 깃발 올리다

한국 시민운동사는 2003년 9월8일을 제3차 봉기의 날로 기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최 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이학영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황인성 통일재단 사무총장·이오경숙...

종교와 풍속 함께 담은 조선 불교 미술

‘무섭다’ ‘으스스하다’. 절에 가서 사천왕상이나 지옥도를 볼 때마다 드는 느낌이다. 물론 불교 미술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가령 고려 불화는 화려하고 장식적이어서 집에 걸어놓...

클래식 무대 '디바들의 전쟁'

올가을 클래식 무대에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홍혜경(46) 조수미(43) 신영옥(44)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콘서트를 열 예정이기 때문이다. 맨 ...

인터넷 날개 달고 부활하는 헌책방

헌책 ‘나까마(중개상)’경력 30년차인 최봉술씨(50)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 이상 사형! , 이상 사면! 최씨가 책 제목을 보고 상태를 파악해 판결을 내리기까지는 채 1초가 걸...

'북풍'에 흔들리는 대구, 경북 민심

한편에서는 북에서 온 미녀 응원단이 달구벌을 뜨겁게 달구고, 다른 한편에서는 보수 단체와 북쪽 기자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요즘, 정가에서는 그 파장이 미칠 득실을 셈하느라 바쁘다.일...

데뷔 30주년 무대 오르는 '춤의 달인' 홍신자

전위예술가 홍신자씨가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했다. 홍신자의 예술은 서로 다른 장르이면서도 종종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와 비교 대상이 되곤 했다. 백남준의 예술은 그만의 예술 세계...

가야금 줄이 25개라고?

간단한 국악 퀴즈 하나. 가야금과 거문고와 아쟁의 줄 수는 각각 몇 개일까? 열두 줄-여섯 줄-일곱 줄? 정답이다. 그러나 이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국악기 개량이 이루어지면서 가야...

화가 되어 모국 찾은 ‘백두산 소년’

조선족 출신 중국화가 최헌기씨(40)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2002년 광주 비엔날레 초대 작가로 국내에 작품을 선보인 적이 있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

미국 대륙 횡단의 꿈은 이루어졌다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의 미국 여행기라? 17년째 미국대사관 공보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상우씨(44·가운데)가 최근 라는 제목의 미국 대륙 횡단기를 펴냈다. 미국을 간접 홍보하려는 ...

사람의 IQ는 변하지 않는다?

인간의 ‘머릿속’에 대한 궁금증은 언제쯤이면 완전히 풀릴까? 소우주에 비교되는 미지의 영역 뇌에 대해 한국인들은 무슨 생각을 품고 있을까? 또 그 가운데 어떤 것이 옳고 그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