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반응 ‘무시’해 성공

남자가 섹스할 때 여자의 반응에 유난히 민감하다는 말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 그 민감함은 종종 남자의 정체성 문제로까지 번진다. 조금 과장하자면 나는 시청자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텔...

텔레비전에 철학자가 나왔으면

2008년 세계철학자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한다. 이 대회는 동서양 문명의 공존과 융합을 모색한다고 전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철학회가 회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대회 개최...

어깨로 듣는 애시드 재즈가 몰려온다.

영국 런던의 흑인 거주 지역에서 발원한 애시드 재즈 열풍이 미국 빌보드를 거쳐 증폭되더니 도쿄 시부야의 클럽을 지나 서울 홍대앞 클럽을 강타하고 있다. 홍대앞 클러버(클럽 마니아)...

“숨쉬는 시간말고는 음악만 하고 싶다”

용필의 기념 콘서트 가 이달 말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아내를 잃은 슬픔을 딛고 다시 무대 위에 올라선 그의 35년 음악 인생을 서른다섯 가지 질문과 응답을 통해 알...

영국의 실험적 건축집단 '아키그램' 특별전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 속을 나는 비행기 하늘로 나는 돛단배….’ 가수 한대수는 지리멸렬한 현실 속에서 역설을 꿈꾸었다. 그럼 이런 역설은 어떨까? 한 ...

'도쿄 필' 전성 시대 연 정명훈

지난 7월11일, 도쿄 오페라시티 다케미쓰 메모리얼 홀. 지휘자는 물론 단원들까지 모두 퇴장했는데도 관객들은 자리에서 꿈쩍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몇 차례 커튼콜로는 성이 차지 않...

지금은 ‘공모주 청약’ 시대

최근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주택 분양 시장이 찬바람을 맞자, 기다렸다는 듯이 수조원의 뭉칫돈이 몰려들고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열풍 지대가 나타났다. 다름 아닌 공모주 ...

영상미에는 ‘덕담’ 드라마에는 ‘험담’

작품을 놓고 논란이 이는 것은 딱히 나쁜 징조는 아니다. 잠재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해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작품이 널리 알려진 마당이라면...

김건원 - 문신 새겨주다 전과자 낙인 찍힐라

영화 의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주인공 신은경이 등에 새겨진 문신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것은 태투이스트(문신 전문가) 김건원씨(28)가 그린 것이다. 그녀는 GOD뮤직비디오 ...

벗었노라, 찍었노라 몸값 치솟았노라

‘이쯤 되면 막 벗자는 것이다.’ 자신과 임신한 아내의 누드를 홈페이지에 올린 선생님이 있었고, 옷을 벗고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도 생겼다. 한 우유회사는 신상품 요구르트의 기능을 ...

“세미 누드 찍은 그들은 불온하다”

“시작하겠습니다. 3분 포즈입니다… 2분 포즈입니다... 1분 포즈입니다….” 긴 포즈에서 짧은 포즈로, 정적인 포즈에서 점차 역동적인 포즈로. 누드 모델 하영은씨(36)는 3시간...

‘검은 열기’가 몰려온다

물오른 여름 뮤지컬 무대에 새로운 경쟁자가 뛰어든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원해 런던 웨스트엔드를 접수하고 다시 대륙을 건너온 뮤지컬 (예술의전당, 8월26∼31일)다. 2000년...

김봉연은 교수님 한희민은 도사님

지난 7월17일 대전 야구장에는 ‘별에별(☆)’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 때문이다. 김응룡 감독 표현대로 ‘오∼동렬이도 왔고 오∼종범이도 왔다.’ 이 날 축제에...

[무용] - 해외파들의 ‘화려한 홈 커밍’

몸이 기본적인 바탕을 이루지 않으면 아주 특이한 경우가 아닌 한 인정받을 수 없는 예술, 바로 무용의 특성이다. 미술이나 음악과 같은 추상적인 예술보다도 무용에서 한국인의 해외 진...

소리 한평생이건만 황혼이 서글프네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 이 한마디로 단번에 ‘국민 소리꾼’ 반열에 오른 판소리 명창 박동진옹이 지난 7월8일 고향인 공주에서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친근함의 표시를 ‘쎄레...

“쇼브라더스 작품이 의 뿌리”

“이번에는 꼭 가봐야지.” “올해도 좋은 영화 많다던데.” “쇼브라더스 회고전은 정말 볼 만할 거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다가오면 영화인들은 너나없이 영화제 참가를 다짐한다....

소치가 완당을 따른 뜻 무얼까

1868년 5월, 삶과 예술에서 모두 절정기에 접어든 소치(小癡) 허 련(許鍊·1808∼1893)은 이라는 화첩을 펴냈다. 거기에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와 중국 명나라 말 화가 동기...

뮤지컬 고를 땐 악평에 주목하라

여름 뮤지컬 시즌이 열렸다. 지난 6월 가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LG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겨 선공을 펴자 과 가 잇달아 막을 올리고 흥행 레이스에 끼어들었다. 여기에 지방 공연 중...

노무현 정부 개혁 '미드필더' 정책보좌관

개혁 성향의 장관을 모시는 정책보좌관 ㄱ씨. 그는 이 달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꿀 작정이다. 올 들어서만 세 번째이다. 이유는 하나. 쉴 새 없이 걸려오는 민원성·청탁성 전화로 인해...

예술의 순수성은 멸절되는가

'베니스 비엔날레에 다녀왔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엔날레(1895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50회를 맞는다)로서 세계 미술의 전시 시스템에 아직까지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