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들, 떼돈 벌기 위해 ‘직장 반납’

얼마 전 대유리젠트증권의 한 직원이 김경신 이사(43)를 찾았다. 그는 정식 직원이라는 현재의 신분 대신 계약직을 자청했다. 요즘처럼 고용이 극도로 불안한 시대에 도저히 믿기지 않...

[초점]박제가 되어버린 ‘떡메 치기’

‘사라지는 것은 날개가 있다.’ 여운의 날개다. 반추의 날개다. 불귀(不歸)의 만물이 남긴 최후의 날갯짓은 강렬한 인상으로 추억의 휘장에 걸린다. 이미 너무 늦어 버린 뒤 비로소 ...

고향, 그 근원적 치유력

한국이 낳은 위대한 천재 음악가 윤이상(尹伊桑).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참으로 많다. 세계 음악계에서 자기 고유의 음악 언어를 구축한 작곡가, 서양 음의 형식에 동양의 사유를 ...

간판 바뀐 안기부...컴퓨터 모르면 간첩?

지난 1월22일 공식으로 문패와 심벌 마크를 바꿔 단 국가정보원(옛 국가안전기획부)의 요즘 화두는 정보화이다. 새 심벌 마크의 횃불은 ‘국가의 미래를 밝히는 정보의 빛’을 상징하고...

[학술]고려 시대 중국어 회화 책발굴

실재했는지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책이 발굴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 시대 사역원에서 사용된 40쪽짜리 중국어 회화 교재인 〈노걸대(老乞大)〉 원본이 발견된 것이다....

‘운명’ 배워 ‘운명’ 을 바꾸는 사람들

역술을 배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세기 말 혼돈 속에서 자기 운명을 알고 싶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명예 퇴직 또는 실직 이후 재취업 방편으로 역술을 공부하는 사람도 속속 늘고 있다...

현대그룹 기사, 비판·격려 오락가락

금강산 관광이 세간에 큰 뉴스가 되고 있는 만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현대그룹 이야기를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제473호 커버 스토리 ‘승부사 정주영 마지막...

댄스에 살고,부킹에 죽는다

서울 강남에서 가장 ‘물이 좋다’는 한 호텔 나이트클럽이 주최한 댄스 페스티벌에서, 여자 참가자는 왜 속옷까지 벗어 던지면서 정신없이 춤을 추었을까. 물론 정답은 ‘상품에 눈이 어...

초등학교 신풍속 '미니카 없으면 왕따'

초등학교 교실만큼 텔레비전의 영향력이 막강한 곳도 없다. 텔레비전에서 인기 있는 물건은 삽시간에 학교 전체에 퍼지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최근 초등학교 교실을 점령하다시피...

[미술]최석운 개인전

화가 최석운씨(38)의 그림을 보면 평소 미술을 어렵다고 생각해 온 사람들도 쿡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뭉툭한 돼지코에다 쫙 찢어진 눈, 툭 튀어나온 입술, ‘빠글빠글’한 퍼머 머...

[문학]소설 저자 막스 갈로 현지 인터뷰

파리 시청에서 시테 섬을 건너면 오르막길이다. 소르본 대학을 지나 그 오르막 정상에 팡테옹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번역된 소설 (전 5권, 문학동네)의 작가 막스 갈로는 ...

[트렌드]"매장이냐, 화장이냐” 장례 문화의 현주소

지난 9월 쌍용그룹 사보 〈쌍용〉은 그룹내 과장급 이하 30대 사원 1백50명을 대상으로 이색적인 설문 조사를 했다. SK그룹 최종현 전 회장의 시신 화장을 계기로 사내 직원들이 ...

귀성, 유목민으로 사는 법

문화 비평 난을 맡아 꾸리고 있는 담당 기자는 이번 호가 추석 합병호이므로 추석과 관련된 글을 써 주면 좋겠다고 내게 말했다. 얼떨결에 그러겠노라고 대답은 했지만, 막상 책상 앞에...

“호화 사치 결혼, 꼼짝마라!”

상류층의 호화 사치 결혼 세태를 개혁하겠다고 나선 이가 있다. 한국사회문화연구원 부설 혼례문화연구소 박준영 회장(65). 그는 지난 4월부터 자신이 속한 로타리클럽 회원 자녀 백여...

중고품 삐삐가 실업자 '구세군'

산더미처럼 쌓여 가는 중고 무선 호출기는 대량 실업 시대의 한 풍속도이다. 구세군 대한본영(사령관 이성덕)은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무더운 여름철부터 ‘자선냄비’를 내놓았다. ‘실직...

[미술] "김홍도는 일본의 ''국보 화가'' 였다"

샤라쿠(寫樂). 그는 기록을 남기기 좋아하는 일본에서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화가이다. 본명이 무엇이고,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으며, 언제 죽었는지 전혀 기록이 없다. 1794∼179...

젊은이는 무조건 유행 따르지 않는다

젊은이는 무조건 유행 따르지 않는다 ‘개성 죽이는 패션, 거리를 가득 메우다’[제455호]의 내용에 대부분 공감한다. 하지만 유행을 무작정 따라가는 젊은이보다 자신의 개성을 존중하...

‘서바이벌 게임’ 몰린 보험업계

‘떠나라 낯선 곳으로/그대 하루하루의/낡은 반복으로부터.’ 서울 광화문에 있는 교보 생명 사옥 한쪽 벽면, 고 은의 시 에 나오는 멋진 글귀가 행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와 ...

“돈 내놔”… “배 째라” … 끔찍한 실태와 그 해법

“됐습니다. 필요없어요.” 며칠 전 집을 세 놓으러 동네 복덕방에 들른 회사원 ㄱ씨(서울시 구로구)는, 말 그대로 문전박대를 당했다. 장기를 두고 있던 복덕방 사람들은 ㄱ씨를 흘끗...

위대한 ‘18세기 조선’ 바로 읽기

이대한 시대가 위대한 예술가를 낳는냐, 아니면 위대한 예술가가 위대한 시대를 만드느냐. 이 논쟁에 대한 결론은 역사를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