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초상 ‘남파’와 ‘빨치’

“본인은 1990년 11월21일 4시10분을 기하여 세상을 하직합니다. … 당과 조국 앞에 무수한 과오를 범했고 앞으로도 씻을 길 없어 부득이 이 길을 택합니다. 일편단심 자기 사...

保가 끌고 革이 민 ‘7中全會’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천안문사태의 악몽을 떨쳐버린 중국은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25일에 열려 30일에 폐막된 중국 공산당 제13기 7차중...

소설시대 문 여는 90년대 작가들

90년대는 소설의 시대가 될 것인가. 신예작가들이 최근 펴낸 첫 창작집이 문단의 주목을 받으면서 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하기의 《완전한 만남》(창작과 비평사) 정지아의 《빨치산...

세?에 말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말만 잘하면 천냥빚도 가린다는 말이 있지만 말이 씨가 된다는 말도 있다. 말을 하되 잘 해야 하고 말을 하되 조심해서 해야 한다는 말이다. 요즘말...

[베트남통일열차] 분단아픔 일깨웠던 ‘통일급행’

1976년 구정은 1월31일이었다. 그 전해 4월30일에 사이공이 소멸했으니 그로부터 만 9개월 하루를 넘긴 날이었다. 사이공 패망의 현장을 체험하고 취재한 기억들도 차츰 과거 속...

통일의 땅 가난한 기적소리

베트남 최대의 도시 호치민시(구사이공)에서 수도 하노이까지 베트남의 남북 종단 특급 통일열차를 타면 2박3일, 꼬박 48시간이 걸린다. 1천7백30㎞. 서울~부산 거리의 4배이다....

“소련 따르고 싶진 않다”

베트남 제2의 신문 편집국장 호 수안 손(48)씨는 밤 9시에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늦은 시간인데도 그는 ‘동업자’적인 친근함으로 기자를 맞아주었다.● 통일...

북경에도 성탄의 종소리

비록 공휴일은 아니었지만 기독교 최대의 축일인 크리스마스의 축제가 이곳 중국에서도 열렸다. 북경 소재 성당과 교회는 신자는 물론 비신자들까지 몰려들어 매우 붐볐다. 가톨릭 북경교구...

개혁에 빗장 지른 쿠바 ‘배고픔’으로 몸부림

아바나공항 이민국 직원은 필자에게 묻지도 않고 1개월 체류비자를 내주었고, 세관원은 신고서를 받지도 않은 채 통과시켰다. 6년 전 쿠바 입국 당시 세관통과에 1시간, 출국시 쓰고 ...

다당제 주장하는 중국의 ‘사하로프’

89년 6·4 천안문사태의 배후 주역이었던 방려지교수는 중국의 대표적인 천체물리학자이자 반체적 지식인으로 흔히 ‘중국의 사하로프’로 불린다. 36년 ??에서 우체국 직원의 아들로 ...

중국 반체제 물리학자 方勵之 박사와의 대화

최원영 본지 발행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천문학연구실’. 작고 검소한 이 연구실에 중국의 반체제 물리학자 方勵之교수(55)가 머물고 있다. 전신마비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

新思考 위협하는 舊思考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강경 보수파에 의한 ‘독재시대’가 임박했음을 경고한 뒤 전격 사임하면서 빚어진 크렘린의 정정불안으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집권 후 최대의 시련에 봉...

한ㆍ소 정상회담 평가 / 고르비 방한 땐 실점 만회해야

“대한민국과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연방은 신뢰 협력 정신으로 관계구축을 다짐한다.”실속 못챙긴 소련방문노ㆍ고르비회담에서 채택된 ‘모스크바 공동선언’은 큼직한 외교적 果實임에 틀림...

‘배고픔’이 몰고온 蘇 연방개편

소련의 ‘우울한 겨울’은 또다시 시작 되는가. 매년 겨울이면 찾아오곤 했던 소련의 식량난이 또다시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개혁의 가속화와 연방체제 개편을 위한 ...

25돌 맞는 민족문학의 젖줄 ‘創批'

‘민족문학의 基地’이며 한국현대사의 일부인 계간 《創作과 批評》이 새해 1월로 창간 25주년을 맞이한다. 66년 1월15일 겨울호에서 비롯된 《創作과 批評》(이하 창비) 25년은 ...

해방 문고리 쥔 ‘인간의 절반’

여성학이란 한마디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압당하는 현실을 밝혀내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이뤄가는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여성학이 하나의 학문으로서 독립적 체계를 갖춘 ...

“북조선을 너무 모르더군요”

‘코리아의 날’ 행사를 주최한 ‘코리아 연구소’의 헬가 피히트 소장은 본지 金昊均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한국말로 답변했다. ●이번 행사를 갖게 된 동기는?9...

중국보수파 이념 새무장

중국에 ‘신보수주의’라는 새로운 사조가 급격히 대두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언론 및 이념분야에서 등장하고 있는 이 신보수주의는 7中全會를 앞두고 당내 개혁파와의 투쟁에 몰두하고 있...

통일논의 서두르면 동티난다

“평양축전에 학생들이 참가하는 것을 한국 정부가 왜 막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수백, 수천명을 보냈더라도 한국사회에는 조금의 동요도 없었을 것이다.” 북한 주재 동독대사관의 마지막...

명예롭게 물러간다는 것

70년대 중엽 나는 4년간 런던에서 일하면서 꼭 한번 마거릿 대처 여사와 가까이서 환담한 일이 있었다. 공식기자회견이나 단독인터뷰 같은, 그런 딱딱한 만남이 아니라 10여명의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