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계급의 지배를 받는가”

당시 미국 부르주아 사회로부터 밑바닥 인생이라고 천대받던 한 선원이 우연히 전형적인 상류사회 여성을 만나사랑에 빠진다. 할리우드 영화의 흔한 구도이지만, 자본주의 종주국에서 일찍이...

“운동에서 생활로”

이른바 운동 가요는 몇점짜리 가요상품일까. 안정희구 성향이 큰 대중에게 체제변혁의 구호를 담고 있는 노래는 얼마만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또 80년 광주항쟁을 분수령으로 양...

“입시관리는 대학 자율에”

학자로서 서울대학교 총장이 되는 것은 가장 영예로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5 · 16군사정권이 들어선 이래, 특히 유신시대와 5공 치하에서는 명망 있는 교수가 서울대 총장으로 발탁 되...

‘우화사회’의 早老症

‘배꼽’이라는 책을 읽으며 심심찮게 웃었다. 우화는 우화인데 이솝 것과는 맛이 달랐다. 참새 시리즈나 식인종시리즈보다는 물론 격이 높고, 하나하나의 우화에 덧붙인 해설을 통해 교훈...

소련의 거친 물살 다원주의 바다로

“공산당과 1천5백만 당원은 망각 속으로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러나 소련사회엔 아직도 공산당에 밥줄을 대왔던 사람들이 수두룩하며 이들은 끝까지 버티면서 합헌적인 야당세력으로 남으려...

사회주의 理想은 살아있다”

소련의 ‘3일천하’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 지 1주일째 되는 8우러28일 오전 소련과학아카데미 산하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로 노다리 시모니아 부소장을 찾아갔다. ...

마르크스주의 재해석 ‘활발’

마르크스의 고향 독일에서 마르크스주의는 현실사회주의의 붕괴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국가적 지원이 하루아침에 없어지자 그 허약한 실체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인민영웅 흉상 받침대만 덜렁

국가비상위원회의 포고령과 장갑차, 옐친의 포고령과 쿠데타의 유인물이 춤추던 사흘간의 쿠데타 소용돌이가 지나간 이후 모스크바 시내에는 두 곳의 명소가 생겼다. 하나는 받침대만 덩그렇...

명분 · 실제의 괴리 축적된 죄과의 업보

고르바초프가 페레스트로이카를 주창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소련에서 사회주의 이상이 아직도 살아 잇다는 희망적 징후로 받아들였고, 그것이 지금도 고르바초프 자신과 그를 지지하는...

北의 불가피한 선택 ‘對日 수교’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의 대변혁이 북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4차 본회담이 북경에서 열렸다.일본 외무성은...

옐친!옐친!옐친!

단정히 빗어 넘긴 억세고 흰 머리카락. 보리스 니콜라예비치(소련어의 존대 호칭법에 따라 사람들은 엘친을 그렇게 부른다)가 일명 모스크바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러시아공화국 의사당에 출...

“고르비는 상징적 대통령될 것‘

일본의 저명한 경제평론가 모리모토 다다오씨(65)는 지난 19일 NHK의 저녁 뉴스프로에서의 소련의 쿠데타가 ‘3일 천하’로 막을 내릴 것을 에언, 큰 화제를 모았다. 도레이경영연...

‘풀뿌리’ 일깨운 큰 선비 南

지리산 남서쪽 자락에 있는 중산리와 대원사 계곡에서 다투듯 쏟아져내린 물은 옛날 ‘살내’라 불렸던 德川에서 만난다. 덕천의 쏜살같은 물줄기는 남강에 이르러서야 길들여지고, 낙동강에...

남북한 학술교류 “학문적 성과 적다”

일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씨는 언젠가 ‘서울의 김일성 신드롬’이라는 글에서 한국사회의 평양지향 현상을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의 지식인 학자 정치인 사이에는 김일성 혐오와 ...

남북한 학술교류 “학문적 성과 적다”

일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씨는 언젠가 ‘서울의 김일성 신드롬’이라는 글에서 한국사회의 평양지향 현상을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의 지식인 학자 정치인 사이에는 김일성 혐오와 ...

지구촌의 오늘

북한 “이젠 중국이 중요”북한은 지난 19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 및 비상사태선포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히 보도한 데 이어 20일자 을 통해 “사회주의의 승리는 역사적 필연이며...

소댕 보고 놀란 가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을 경악실색케 만드는 것이 쿠데타이다. 로마제정기에 제국 각지의 군대가 멋대로 황제를 폐립한 시기가 있었다. 서기 235년부터 50년 동안 게속된 ‘군인황제 시...

마지막 식민지 홍콩 범죄와 ‘전쟁중’

홍콩은 지금 ‘전쟁’중이다. 지난해 9월 홍콩정청이 강력·조직범죄에 대해 선전포고한 이후 범죄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 선전포고는 무장강도 2명이 홍콩의 치안책임자인 경찰국장...

“자연과 인간은 하나다”

숙명여대 화학과 김명자 교수(47·이과대학장)가 최근 펴낸 《동서양의 과학전통과 환경운동》(동아출판사)은 환경문제가 왜 발생했고,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으며, 그 해결을 위해서...

保·革 줄타기서 떨어지다.

시장경제로의 이행에 따른 혼란, 연방이탈, 민족분규의 확산, 일부 공화국의 독립움직임 등 시련이 겹칠 때마다 보수파와 개혁파 사이에서 교묘한 줄타기로 버텨온 고르바초프가 바로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