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멸감이 이유 없는 저주, 맹목적인 폭행의 씨앗”

최근 벌어진 ‘임 병장 총기 살해 사건’ 수사 과정에서 군부대 내 왕따 문제가 불거졌다. 피의자 임 병장에게 부대원이 집단적으로 모멸감을 안겨줬다는 진술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제대...

동학군 장군, ‘돈 싸움’에 구천 떠돈다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주 역사박물관’ 지하 수장고에 있는 동학군 장군 유골이 올해 안으로 안장된다.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20년 만이며, 이 유골이 국내로 봉환된 지 18년...

정조와 이순신의 편지

정조의 어찰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의 치명적인 정적으로 거론되던 심환지와 나눈 비밀 서신이라는 것도 놀라웠지만, 반드시 태워 없애라고 신신당부한 편지들이 고스란히, 정돈도 잘...

[New Books] 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

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사회가 발전하고 기술 역시 고도로 발달하면서 ‘실수’나 ‘사고’에 대비하는 안전장치 또한 눈부시게 진화했다. 조립 라인의 수많은 공정 중에서 한두 가지가 잘...

인생에서 바람 한번 피워봅시다?

2013년 6월24일 ‘애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상륙했다. ‘인생에서 바람 한번 피워봅시다’라는 자극적인 슬로건에 일본 사회가 술...

대림동 넘어 강남까지 파고든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중국 만주 지역으로 떠난 이들이 있었다. 기근을 견디지 못해, 혹은 일제의 강제 이주 정책에 의해 국경을 넘어야 했던 조선 농민들이다. 이들 중 대다수...

‘우분투’ 정신

1978 년생. 한국 나이로 서른일곱 살. 그 나이 또래의 보통 사람들 사이에선 “몸이 옛날 같지 않다”는 등 신체 노화를 걱정하는 말들이 자연스레 나올 연령입니다. 그런데 이 청...

“세종은 ‘피 의 정치’를 ‘꽃의 정치’로 만들었다”

2014년을 닷새 남겨둔 12월2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에서 약속을 잡았다. 이날 하늘은 무척이나 심술을 부렸다. 잔뜩 구름이 끼었다가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그러고는 이내 비로...

‘후진’ 인생들이 현실과 가상에서 ‘잉투기’ 한다

태초에 ‘폐인’들이 있었다. 어떻게 읽는지조차 의아한 단어 ‘아햏햏’이 대한민국에 당도했다. 인터넷 문화가 막 발흥하던 2000년대 초반의 일이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아무런 ...

우울증은 마음의 병 아니라 두뇌에 이상이 생기는 것

잊을 만하면 아동 학대 사건이 불거지는데, 어릴 때 학대를 받은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 이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과학적으로도 확인...

“한국에만 있는 건 정말 없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잘 안다’는 말을 듣는 독일인 한국학자 베르너 사세 교수(72)는 경기도 안성의 한적한 시골 마을 낮은 산자락에 살고 있다. 10월16일 가을이 익어가는 들...

“스무 살엔 놓쳤던 ‘내’ 나라를 찾았다”

1980년대에는 한국을 경멸하며 고국을 떠나고 싶었던 사람이 많았다. 이들은 “한국은 안 돼”라고 자조 섞인 말을 내뱉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나 서구 선진국에 잠깐이라도 다녀온 사...

[2012년 연예 인물] PSY, 대중음악의 성공 방식을 바꾸다

2012년은 ‘국제 가수’ 싸이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싸이의 국제적 성공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그는 나라별로 대륙별로 기득권을 쥐고 있는 방송 시스템이나 음반 산업의 헤게모니가...

한국인보다 더 국악 사랑하는 외국인들

한국사에 기록된 첫 귀화 외국인은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후이다. 머나먼 여정 끝에 한반도 남쪽에 도착한 그녀가 김수로왕과 만나 국모의 자리에 오른 지 2천년이 가까워온다. 최근 한국...

열풍 띄워 올린 ‘광폭 샘플링’의 힘

싸이가 불러일으킨 열풍은 이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다만 최근 들어 미국 케이블 음악 전문 채널의 에 싸이가 출연해 말춤을 추었다는 점, 이 열풍을 이끈 주요한 당...

박물관 창고에 갇힌 동학군 지도자의 유골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주 역사박물관’ 지하 수장고 한쪽에는 나무 상자 하나가 놓여 있다. 그 안에는 1백18년 동안 방치되어왔던 유골(두개골)이 들어 있다. 유골의 주인공은 동학...

인간관계 풍경 바꾼 테크놀로지의 그늘

세 명의 고교 동창생이 북한산 등산로 초입에 모였다.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한때를 보내려고 산행에 나선 것이다. 오랜만이라고 반가워하며 인사를 나누었는데, 예전 같지 않았다. 오래...

“한국인들, 다양성 더 인정해야 해”

낸시 에이벨만(Nancy Abelmann) 미국 일리노이 대학 인류학 교수(53)만큼 속속들이 한국을 알고 있는 외국인도 드물다. 그는 1980년대 한국의 농민운동에 대한 논문으로...

스마트폰 확산 따라 ‘고스트족’ 늘어났다

며칠 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 한 무리의 사람이 모였다. 각자 스마트폰에 시선을 꽂은 채 바쁜 손놀림으로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글을 주고받았다. 앞에 앉은 사람과 간간이 대화를 ...

세계의 상처 돌보는 ‘영원한 봉사자’

한국계 김용 다트머스 대학 총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의해 세계은행의 차기 총재에 발탁되었다. 1944년 창설된 세계은행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계가 총재로 지명된 것이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