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개편 계약서’ 주객 뒤바뀌다

‘갑을 전쟁’, 정치권에서 지난 7월26일 재보선의 성북을 지역구 선거를 표현하는 말이다. 성북을 선거구 투표 결과가 정계 개편 계약서에서 갑과 을의 위치를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

‘고건 중심’ 판짜기 깃발 올렸다

고건 전 총리가 드디어 ‘깃발’을 들었다. 5·31 투표 전날 그는 투표 시간과 장소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돌렸다. ‘취재해 달라’는 의미였다. 선거 참패로 열린우리당에...

손끝 대물린 전통의 맛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버스 터미널과 군청 사이에 곧게 뻗은 길 3백여m를 이 고장 사람들은 '고추장 골목'이라 부른다. 이 골목 양켠으로 순창의 명물 고추장과 ...

‘매사냥’ 시비 국회로

올해 78세인 전영태씨(전북 진안군 백운면 운교리)는 연륜에 걸맞지 않게 혈기왕성해 보인다. 지난 50년간 해마다 겨울이면 산과 들을 내달리며 심신을 단련해온 덕분이다. 그냥 누비...

‘미제’ 침략자 한국 생태계 교란

“호주는 지금 토끼와 전쟁중”. 얼마 전에 해외토픽으로 국내에 소개된 기사의 제목이다. 영국에서 이민간 사람들이 본국에서 즐겼던 토끼 사냥 재미를 못잊어 호주에는 없는 토끼를 들여...

“이완용 후손이 재산찾기라니”

이완용의 증손자가 유산 수천만평을 되찾겠다고 나선《시사저널》148호 보도는 잠재해 있던 국민들의 민족의식에 불을 붙인 결과를 가져왔다. 기사가 보도되자 편집국에 걸려온 전화는 하루...

‘풀뿌리 민주주의’에 거름 주다

지방선거철이면 국회의원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경선 제도가 정착했지만, 아직까지 의원들 입김이 센 것이다. 자기 사람을 심거나, 그도 아니면 뒷돈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

미스터리극? 가족 드라마?

지난 4월6일, 전주시 일대에 ‘사람을 찾습니다. 강현욱 도지사가 무지막지한 권력의 협박에 의해 납치를 당했는지? 행방불명이 됐습니다’라는 내용의 유인물이 대량으로 뿌려졌다. 전라...

신동엽 수정란

저는 태어날 때부터 비범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하나의 수정란 세포였던 시절에도 웃는 모습(사진)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제 수정란 사진은 눈과 입이 몰려 있다고 해서 신동엽 수...

고 건 ‘대권 물막이’ 시작됐나

3월23일 새벽 6시30분, 고 건 전 총리의 개인 사무실이 있는 연지동 사무실 앞에서 고 전 총리 일행과 중앙 일간지 기자 10여 명을 태운 버스가 전라북도로 출발했다. 대권 레...

‘정’이 물드는 황혼의 마을

“날마다 밥 먹어라. 산책해라. 서예해라. 수영해라. 마누라 잔소리만큼이나 어지간히들 떠들디 않습네까?” 1월18일 저녁 서울 대학로 한 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대사 한 토막이다....

마음은 벌써 ‘한가위’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벌써부터 추석 준비가 한창이다. 국내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옥션에서는 지난 한 주 추석용품이 인기를 끌었다. 옥션이 지난 8월 말 실시한 추석 관련 설문조...

월드컵 응원이 아닙니다

해가 지고 광안리 해수욕장에 밤이 찾아오자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 조명등에 불이 켜졌다. 광안대교와 해수욕장 사이 바다에는 보트 20척이 떠있었고 백사장 하늘에는 'SKY&...

‘쌍끌이 자동차’ 힘 세네

전북에서도 대기업의 영향력은 컸다. 광주·전남(기아차), 대구·경북(포스코)에 이어 이 지역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대기업이 줄줄이 꼽혔다. 전북 지역의 전문가 집단은 현...

애물이 보물단지 되나

역시 돈의 힘은 강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죽어도 우리 지역에는 핵 폐기장을 건립할 수 없다’고 반대하던 지자체와 주민들이 최근에는 중·저 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을...

공공기관 이전 황금분할?

황금분할이었나? 예상과 달리 후폭풍은 거세지 않았다. 지난 6월24일 정부는 1백76개 공공기관 지방 이전안을 확정했다. 발표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부산·전남 등 일부 자치단체는...

끝내 곪아 터진 의료계 고질

전라북도 의료계는 공황 상태다. 현재 상황을 한 의대 교수는 ‘패닉’이라고 했고, 한 한의대 교수는 ‘쑥대밭’이라고 표현했다. 한 전북 지역 의대 교수는 “검찰 수사를 파악하고 대...

포털을 잡는 자, 세상을 지배하리라

외교 관례를 깨고 주말인 지난 3월19일 서울에 온 미국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는 3월 21일 한국을 떠나는 순간까지 유달리 시간에 쫓겼다. 어찌나 바빴는지 방한 당일 이화여대 ...

이보다 더 멋진 ‘길’은 없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와 면옥치외나무다리와 설피의 추억“눈이 너무 많이 와서 거긴 못 들어갈 거요.” 어성전에서 만난 구멍가게 아저씨는 잔돈을 거슬러주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

‘이야기’가 있는 솔숲 순례

애국가 가사 ‘남산 위에 저 소나무’나 ‘낙락장송’ 같은 관용어에서 보듯 우리에게 소나무는 민족 고유의 심성과 가치관이 투영된 일종의 관념이자 형이상학이다. 생명과 장생, 탈속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