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한국방송 현실기록 · 증언

한국의 방송처럼 불행하고 기구한 역사를 지닌 경우도 드물 것이다. 일제시대에는 총독부의 식민 통치를 위한 선전기관, 해방 후에는 주둔군의 홍보기관, 박정희시대에는 재벌의 사업확장을...

세금 잘 알면 덜 낼 수 있다

개인세무사 사무실이 40여개 몰려 있는 강남구 방배동 일대는 6월 첫째주를 맞아 일제히 휴가에 들어갔다. 지난 5월이 1년에 한번 있는‘종합소득신고의 달??이어서 업무가 폭주하는 ...

소설은 결국 ‘현실'이었다

이명준이 ‘크레파스보다 진한' 남지나해 바다에 투신한 뒤 작가는 참 많은 항의 받았다. '왜 그토록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로 하여금 세상을 버리게 했느냐'...

[출판] ‘내 터'알아야 내일 열린다

두 아마추어향토지연구가에게 ‘작은 古山子'라는 표현이 어색해보이지 않는다. 제주의 작가 吳成贊씨가 최근 펴낸 《제주의 마을》(전10권, 반석 펴냄)과 부산에서 살고 잇는 ...

‘검은 돈' 정치 청산할 수 없나

집권 여당은 계속해서 시중에 돈을 풀어놓기 바쁘다. 행정부는 이를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다. 집권 여당 스스로 인플레 요인을 만들면서 물가를 잡자고 당정회의를 여는 형국이다. 자기 ...

일본의 속셈은 다른 데 있다

사과의 수준을 놓고 촌보의 양보도 할 수 없다는 듯 팽팽하게 시작된 한일회담이 이렇다할 ‘야마??(山?핵심의 뜻) 없이 끝났다. 한 일이야 아니겠지만 어쩐지 맥이 풀린다. 국가간의...

80만 동포 뿌리내린 중국 속 ‘朝鮮’

일송정 푸른 솔은/늙어늙어 갔어도/한줄기 海蘭江은/천년 두고 흐른다 우리의 애창 가곡 ‘선구자’는 민족의 수난과 극복의 근대사를 함께 담은 노래다. 해란강은 백두산 자락이 흘러내린...

예전엔 독립, 지금은 통일 꿈꿔

누구에게나 꿈이 있다. 꿈을 가꾸고 키우며 산다. 그 꿈은 각각이다. 그러므로 중국에 사는 조선족들의 꿈을 통틀어 말하기는 쉽지 않다. 나 자신의 꿈, 그리고 내 나름의 느김으로 ...

“내밀어라 남쪽으로, 막 내밀어라!”

탱크부대 표범처럼 진격1950년 6월 25일 새벽. 천지를 진동하는 요란한 포성에 눈을 떴다. 쿠웅! 쿠웅! …쿵쿠웅! 쿠웅쿵! …쿵쿵! 그 소리는 156밀리 군단중포, 122밀리...

[음악] 식민시대 恨 풀어준 민중관대

암울했던 일제시대, 우리 민족의 응어리진 한을 깊고도 구성진 소리로 서리서리 풀어 주었던 명창 林芳蔚. 판소리에 귀기울여본 사람치고 그가 불렀던 ‘쑥대머리’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

가진자의 땅놀음 이제 잡히려나

세금 많이 물려 “땅 가지면 손해” 인식 심어야 땅투기는 잡힐 것인가? ‘재계의 6·29선언’이라는 ‘5·18조치’가 부동산투기를 뿌리뽑는 계기가 될 것인가, 아니면 한차례 휘몰아...

대기업의 땅투기 요술, 현란할 정도

많은 기업들이 대규모의 토지를 업무용으로 위장 매입해 토지투기를 하고 있다. 30대 재벌기업이 소유한 1억4천만평이 넘는 토지의 대부분이 업무용이라고 그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업...

국내여론도 “갈 필요 있나”

盧泰愚대통령의 일본방문에 대한 국내여론이 개운치 못하다. 과거 일제의 한국강점에 대한 日王의 사과수준과 訪日 시기 등에 관련된 문제 때문이다. 특히 이번 盧대통령의 방일은 국내적으...

식민잔재 청산 없이 韓日관계 발전 어렵다

취임 첫해부터 거론되던 盧泰愚대통령의 일본방문이 2년여의 지연 끝에 실현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의의에 대해 회의적 시선을 보내는 이가 적지 않다. 유럽대륙의 숙적 독일과 프랑...

“美군정이 극우 키워”

해방 후 남한에서의 진보와 보수의 대립구도는 일제식민체제의 청산과 민족문제에 맞물려 돌아갈 뿐만 아니라 외세와의 관계라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었다. 일제에 이어 들어온 미군은 일제의...

[출판]예순에 뜻세워 팔순에 결실

눈은 퉁방울눈, 코는 주먹코, 우는 아이 겁주는 찢어진 입매. 마을 어귀 우뚝 선 장승할배의 얼굴에는 모진 풍상에도 닳지 않은 익살끼와 투박함이 배어 있다. 무명의 손길에 깎이고 ...

팽창일로에 있는 ‘잡지계의 꽃’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여성지 시장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오는 7월이면 서울신문사에서 발행하는 《퀸》을 비롯 서울문화사의 《리빙센스》, 매거진하우스의 유아잡지 등 세 종...

“이번엔 꼭 마무리돼야”

“나는 나 자신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작년 7월 지문날인 거부로 기소된 지 9년만에 면소판결을 쟁취한 韓宗碩(61)씨가 일본최고재판소 법정에서 외친 자기판결이다. 일제의 강제징용...

[최일남 칼럼] 일본은 언제나 일본이다

지난달 초순이었다. 부산의 어떤 골동품 중개상이 일인 소유의 우리 문화재 9점을 강탈 국내로 들여왔다는 뉴스가 언론을 장식했다. 기절초풍할 일이 하도 많고 소설 뺨치는 사건들이 꼬...

얽히고 설킨 인맥 ‘군살빼기’ 큰 숙제

KBS가 방송매체로서 첫 전파를 내보낸 것은 1927년. 일제치하 식민지방송으로 태어난 경성방송국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동시에 국영방송의 길을 걷게 되었다. 현재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