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 남한측 영접대표 金希宣씨

하얀 모시한복 차림의 여인이 운다. 터져나오는 울음을 가누지 못하다 아스팔트 바닥 위에 주저 앉는다. 역시 한복 차림의 남자 둘이서 부축하지만 그녀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그런 ...

한반도판 베를린 장벽 아니다

북한측이 “남북한간 인적·물적 자유왕래를 가로막는 베를린장벽”이라고 주장하는 콘크리트장벽이 일반에 공개돼 지난 10~11일 이틀간 2백70여명이 참관했다. 한편 정부는 장애물의 실...

韓·日 ‘고르비 先占’경주 시작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내년 3월 일본에 온다. 당초 내년 5월로 예정된 그의 訪日이 앞당겨진 것은 가이후 현 일본총리의 외교적 노력이 일단 주효했기 때문이다. 6共정부가 외교적 ...

한반도 ‘무기의 그늘’걷힐까

국내 각계 인사 1백여명 평화협정 체결 촉구…美 학계선 군사동맹 폐기 주장도 脫이데올로기 무드를 타고 불기 시작한 세계적 군축 바람은 과연 ‘냉전의 마지막 유물’로 일컬어지는 분단...

인기폭등 ‘드니로’ 갱영화 완성

마틴 스코르시스(사진 왼쪽)가 메가폰을 잡고 로버트 드 니로(오른쪽)가 주역을 맡은 갱영화 (Good Fellas)가 얼마전 완성돼 조만간 우리 영화가에서도 선보일 것 같다. 니콜...

표류 平民號, 15인 船上반란

“통합야당 절충안 제시야말로 마지막 시도다. 절충안이 동시에 양쪽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평민·민주 양당의 통합은 기대할 수 없다. 양당 지도부에 의해 절충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겠...

고르비 후계자 없어 고민

“소련이 현재 겪고 있는 난국도 문제지만 고르바초프 이후 부각되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도 소련이 안고 잇는 숙제이다.” 지난 5월22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린 정치학술대회에 참가한...

“민중정당 지지확산 낙관한다”

재야신당을 추진하는 민중정당 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원회(이하 民聯推)의 움직임이 부쩍 바빠지고 있다. 올 4월 ‘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준비모임’에서 확대 개편된 民聯推는 지난 ...

“동화와 詩의 문학세계는 같은 것”

“좋은 시인은 좋은 동화를 쓸 수 있고, 거꾸로 동화작가는 좋은 시인의 자질이 있습니다.” 오는 5월7일 저녁7시에 서울 샘터 파랑새극장에서 ‘문학 아카데미’ 주최로 열리는 ‘詩와...

소련의 對韓창구 IMEMO

한국과 소련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면서 우리에게 생소했던 소련 사람의 이름이나 단체명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 가운데 하나가 IMEMO. IMEMO가 우리 언론매체에 등장하기 시작...

[영화] 표현자유와 영화법 또 마찰

파문 둘러싸고 16㎜영화 를 둘러싼 제작자와 당국의 공방전은, 법정시비가 아직 끝나지 않은 에 이어 또다시 ‘아마추어 영화의 한계를 어디까지 둘 것인가’라는 쟁점을 제기하고 있다....

내년도 아카데미賞작품 제작중

월남전을 주제로 다룬 영화 으로 금년도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올리버 스톤(사진 왼쪽)이 또다시 회고조의 작품 제작에 들어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副貸 없애고 진정한축제로

대종상은 역사나 규모면에서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제이다. 모든 영화제는 그 목적을 영화산업의 발전과 영화예술의 발전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한 일반시민들의 환기작용으로 축제를 ...

해상오염 청소하는 석유분해 미생물

물과 기름, 섞일 수 없는 이 둘 사이의 ‘불화관계’가 막대한 피해를 낳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해상유류오염사고다. 美국립과학아카데미는 지난 85년, 당시 기준으로 10년전에 비해...

韓·蘇 ‘밀착시대’ 다가온다

한·소관계가 급진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호 영사관계 수립에 합의함으로써 경제관계에서 정치관계로 한발짝 전진한 한·소관계가 최근 들어 국교수립이 운위되는 단계에까...

믿음직한 여론과 허황된 여론

올해도 ‘기적의 해’로 기록될 것인가? 작년 한해 동안, 동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거대한 地慤變動이 일어났다. 지난 2세기의 유럽 역사를 통해서 제1, 2차세계대전, 그리고 1848...

[민자당 李鍾贊의원] “당내민주화 위해 백의종군”

차기대권주자가 논의될 때마다 빠짐없이 거명되던 李鍾贊의원. 그는 민정 · 민주 · 공화 3당의 합당에 의한 정계개편을 ‘최선이 아닌 次善 또는 次次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거대여당인...

신야당 추진위 李基澤의원

李基澤의원의 표정은 밝았다. 통일민주당이 자진해산하던 지난달 30일 거대여당에 몸을 담을 수 없다고 성명을 발표했을 당시, 그이 초췌했던 얼굴과는 전혀 달랐다. 과거와 다른 새 야...

고급인력 재창출하는 기업 대학원

공과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이라면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수학 방정식이 흑판 가득히 씌여 있다. 한때 공대에 몸담았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사회생활에 휩쓸리다 보면 잊게 마련인 고차원의...

삶을 위한 ‘죽음의 시합’

서양의 한 지성인은 아우슈비츠에서 학살된 6백만 유태인의 참혹상을 목도하면서 “이후에도 서정시가 씌어질 수 있을 것인가”라고 탄식했는데, 영화 는 바로 그 자리, 그 학살된 영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