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 위주의 평론

90년대에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의식은 앞으로 10년도 채 안되 맞이하게 될 새로운 세기에 대한 기대이다. 이 미래에의 기대감은 과거에 대한 반성과 현재에 대한 바른 인식없이는 한...

[학술] 臨終간호의 새방향 모색

임종간호사가 죽음의 문턱에서 불교를 믿는 환자에게 기독교로 개종해야 천당에 갈 수 있다고 ‘권유’하기도 한다는 사례가 말해주듯, 그동안 가톨릭에서 도입, 실시해온 임종간호(호스피스...

고르바초프를 예찬하며

요즘 나라 안팎에서는 하늘과 땅이 함께 곤두박질하듯 큰 정치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선거나 혁명을 거치지 않고서도 야당이 집권당이 되는 한국적 정치지진이 일어나더니, 지난 5일에...

金泳三의 ‘변신’행로

“정치가의 결단은 비정한 것이다. 한번 결단을 그르칠 때 그는 영광의 자리에서 천길 낭떠러지로 급전직하하고 만다. 내가 그런 실수를 했더라면 나 또한 국민의 버림을 받았을 것이다....

본 받을 것 없는 日本型 ‘보수대연합’

가자미도리(風見鷄). 바람부는 대로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는 바람개비라는 뜻의 일본말이다. 그리고 이 말은 일본 自民黨내에 커다란 파벌을 형성하고 있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會根康弘)...

인물중신 徒黨체질 개선할 때

우리의 그동안이 4당체제는 바람직한 세계관적 국민정당이 되지 못하고 ‘보스중심’ ‘지역중심’의 사당과 붕당의 성격을 지녀왔으며 여소야대의 현상은 정치의 안정과 능률의 극대화를 요구...

“길은 페레스트로이카 뿐”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최근 AP통신 모스크바지국 마이클 퍼첼 지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 · 소관계의 현황과 방향, 그리고 소련의 대내외정책에 관해 비교적 성실하...

‘고난의 紙面’떠난 政攻의 논객

지난 1월30일자 칼럼 ‘메아리’에는 평생 언론의 외길을 걸어온 한 老언론인의 애틋한 이별사가 실려 눈길을 끌었다. 6 · 25동란 휴전 직후 기자직에 투신, 20년전부터 이 난...

수미다농동자 ‘도쿄절규’석달째

올겨울 도쿄의 날씨는 유난히도 춥다. 예년 같으면 수은주가 섭씨 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문데 요즈음은 최저기온이 보통 영하 3~4도까지 떨어진다. 이러한 이상추위속에서 ‘생...

[영화] 비극의 역사 투명하게 응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도 내용상으로는 “평범한 드릴러에 속하는 소설”이라고 말한 안토니오니 감독의 견해는, 예술의 정수는 내용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서술하는 방식에 달려 있음...

어두운 역사 속의 폭력

최근에 선보인 임철우의 첫 장편소설 《붉은 山, 흰 새》의 제 1부는 ‘낙일도’(落日島)라는 조그만 한 섬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광기와 폭력, 좌절과 절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

蘇 제2의 볼셰비키혁명 “1당독재 포기한다”

고르바초프와 그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의 운명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련공산당은 향후 소련의 향방을 좌우할 중대한 결단의 고비를 맞고 있다. 전 세계의 비상한 ...

南阿共에 화해바람 만델라 석방

작년부터 끈질기게 나돌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민권운동가 넬슨 만델라(71)의 석방설이 마침내 현실화되었다. 프레데릭 드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은 만델라를 조건없이 석방하는 한편 ...

[최일남 칼럼] 지금은 선택의 계절인가

‘도강파’라는 것이 있었다. 9 · 28수복후 인민군의 침공을 피해 한강을 건넜던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서울에 남아 있던 인사들은 제물에 ‘잔류파’가 된 셈이었으며, 그후 전...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1986년 3월 프랑스 정치에 전대미문의 이변이 일어났다. 左右가 합작하는 이른바 꼬아비따숑 政權이 들어선 것이다. 풀이하여 同居한다는, 또는 同棲한다는, 더불어 함께 산다는 뜻이...

“베를린장벽은 누가 뚫었느냐”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그게 평양의 이 서울의 KBS나 MBC의 방송 프로그램 내용을 매일 소개하고 있는 격이다. 또는 거꾸로, 서울의 쯤을 펼쳐보니 거기에 ‘조선중앙방송’ 프로그...

3당통합에 45%가 부정적

“우리는 4ㆍ13 호헌조치 때도 박수를 쳤고 6ㆍ29 때에도 박수를 쳤으며 중간평가 연기조치 발표에도 박수를 쳤다. 우리는 이제 당의 간판을 내리는 것에 대해 또 한번의 박수를 쳐...

우려되는 私生活 침해

90년대 중반이면 국가기간전산망이 완비된다. 행정, 금융, 공안, 국방, 교육연구 등 5개 분야에 걸친 이 사업이 끝나게 되면 우리는 세계 5대 전산대국에 진입한다. 5대 전산망 ...

첨단 범죄, 컴퓨터 조작

담을 넘거나 문을 따지도 않고, 흉기를 들이대는 일은 절대 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막심한 피해를 입히는 것이 이른바 컴퓨터범죄. 대표적 문명의 이기로 불리는 컴퓨터의 어두운 뒷모습...

“동독 불안정 유럽정세 위험요소”

소련의 현 상황은 지극히 불안정하다.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은 대도시 주민들의 일상적인 수요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고,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몰다비아공화국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