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변혁 대표 사퇴…‘보수통합’ 어디로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1.14 15: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임 대표 오신환…“변혁 설립, 한국당 통합 위한 것 아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유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 관해 논의를 주고받던 차였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오른쪽)과 오신환 원내대표가 11월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오른쪽)과 오신환 원내대표가 11월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 의원은 11월14일 변혁 모임 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변혁의 1막이 끝났다”며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대표로서의 역할은 오늘로 끝이지만, 변혁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할 일은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변혁의 새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 또 변혁은 이날 신당추진기획단 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단장은 권은희·유의동 의원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유 의원은 “15명 의원이 변혁을 시작하며 많은 고민을 했고, 진통을 겪은 결과가 신당추진기획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오신환 신임대표와 권은희, 유의동 공동단장 모두 70년대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도 있지만, 이 세 분이 변혁과 신당추진기획단을 이끌며 우리가 가야 할 방향과 새로운 정치적 결사체에 대해 잘 설명드린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들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보수 통합 의지가 있다고 보느냐, 변혁 대표 사임이 그러한 판단과 관계있는 것이냐?’란 질문도 나왔다. 유 의원은 “그런 차원에서 물러난 게 아니다”라며 “황 대표에게 보수 재건 의지가 있는지는 판단을 못 하겠다”고 답했다. 오 신임대표는 “변혁은 한국당과 통합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변혁은 바른미래당의 내홍 속에 신당 창당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11월6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변혁을 거론하며 보수대통합 제안을 꺼냈다. 이에 유 의원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3대 통합 논의 조건’을 언급했다. 황 대표는 “협의체를 만들어 극복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협상은 일주일 넘도록 진전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권은희·유의동 공동단장은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보수대통합 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을 내세우며 갈등을 일으켰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