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인천공항 면세점업계 ‘초비상’
  • 인천취재본부 이정용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0.02.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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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하락 ‘비상경영’ 돌입…근로자 ‘무급휴가·정리해고’ 러시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면세점과 면세품 인도장에 인력을 파견하는 아웃소싱업체가 무급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1월29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한 중국 항공사 카운터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시사저널 임준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1월29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한 중국 항공사 카운터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시사저널 임준선

17일 인천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 코로나19의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 및 ‘경계’로 격상된 후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의 입·출국자가 급감했다.

실제로 지난 1월10~19일까지 10일간 입·출국자는 177만7141명에 달했지만, 지난 1월20~19일까지 10일간 입·출국자는 165만8744명으로 6.7%(11만8397명)나 감소했다. 이 기간에 중국에서 입국하거나 중국으로 출국하는 여행자는 26.5%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면세점의 매출액은 28.6%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면세점 업계는 코로나19 여파가 수그러들 때까지 매출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부 면세점 직원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적극적인 고객 응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일부 면세점은 매출 하락과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인천공항에 들어 서 있는 A면세점은 오는 22일부터 별도의 종료일까지 판매직과 관리직 등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무급휴가를 실시한다.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급 휴가를 실시하는 것은 A면세점이 처음이다. A면세점은 최근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되면서 매출액이 50% 가량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천·김포공항의 면세품 인도장에 근로자를 파견하는 B아웃소싱업체는 코로나19 여파로 물량과 매출액이 줄어들자 지난 3일부터 오는 4월30일까지 무급휴가와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다.

B아웃소싱업체는 무급휴가나 권고사직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정리해고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직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면세점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예상치 못한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비용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 A면세점 이외의 인천공항 면세점들은 무급휴가를 실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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