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안희정 임시석방···광주교도소서 말없이 빈소로
  • 호남취재본부 조현중 기자 (sisa6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7.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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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11시48분 광주교도소 나와
취재진 질문에 대답 않고 차량 탑승
지지자 “힘내십시오” 외치자 고개 돌려

모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교도소에서 임시 석방돼 모친 빈소가 마련된 서울로 향했다.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안 전 지사는 형집행정지가 결정된 5일 오후 11시 47분쯤 교도소 정문을 걸어 나왔다. 짧은 머리의 안 전 지사는 흰색 마스크와 반팔 사복 차림이었다. 교도관은 철문 안쪽까지만 동행했다.

7월 5일 오후 광주교도소를 나와 차량에 오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한 지지자가 ‘힘 내십시오’라고 외치자 고개를 들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7월 5일 오후 광주교도소를 나와 승합차에 오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한 지지자가 ‘힘 내십시오’라고 외치자 고개를 돌려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임시 석방 직후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서울에서 찾아온 가족이 미리 준비해놓은 차량에 올라탔다. 석방 당시 한 지지자가 ‘힘내십시오’라고 외치자 안 전 지사는 승합차 문을 닫기 전 고개를 돌려 바라보기도 했다.

안 전 지사는 4일 모친이 숙환으로 별세하자 형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당초 법무부는 6일 오전 귀휴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를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광주지검이 5일 오후 8시께 ‘기타 중대한 사유’로 해석해 오후 8시쯤 형집행정지를 결정했다. 기한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다.

앞서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안 전 지사는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됐다. 같은 해 9월에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광주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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