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정치] 김범수 국민의힘 경기 용인정 당협위원장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20.10.19 10:00
  • 호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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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이념 프레임 깨고  국가 발전 어젠다로 경쟁해야”

김범수 국민의힘 경기 용인정 당협위원장은 북한 탈북민을 돕는 사단법인 세이브NK에서 활동하면서 처음 이름을 알렸다. 탈북 청소년들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경계에 선 아이들》은 그가 만든 대표작이다. 세이브NK 활동을 통해 김 위원장이 꿈꾼 것은 북한 인권 개선과 통일이다. 진보진영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통일 이슈를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활약상을 주목하는 이가 많다. 김 위원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예일대 대학원 국제관계학 석사 과정 수료, 하버드대 케네디대학원 정책학 석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도시개발정책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김범수 제공
ⓒ김범수 제공

그가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장인인 김상철 전 서울시장의 영향이 컸다. 1980년대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던 김 전 시장은 1990년대 이후부터는 100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유엔에 제출하는 등 북한 인권운동에 앞장섰다. 보수진영에서 바라보는 북한 변화는 ‘체제 교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보수가 나서 북한 개혁·개방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은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김 위원장은 사법농단을 처음 폭로한 이탄희 민주당 후보에게 9.6%포인트 차로 패해 낙선했다.

2002년 창간된 보수매체 미래한국의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최근 도시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 도시 산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서울대 행정대학원 박사 과정에 진학했다. 보수정치 변화를 묻는 질문에 그는 “20~30대 젊은 층은 공정과 자유에 관심이 많다. 직업·거주 등 실질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보수는 여전히 과거 이념에만 치우쳐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진보-보수의 낡은 이념 프레임을 깨고 새로운 국가 발전 어젠다를 놓고 정치권이 선의의 경쟁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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