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_경제] 이미리 문토 대표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0 14:00
  • 호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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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니즈가 성장의 뒷힘”

문토는 취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모임 활동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같은 취향을 가진 이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장을 제공한다. 2017년 3월 2개 모임으로 시작한 문토는 현재 국내를 대표하는 소셜살롱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빠른 성장의 핵심에는 이미리 문토 대표가 있다. 10월1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문토 사무실에서 이 대표를 만나 문토의 성장 과정과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시사저널 최준필
ⓒ시사저널 최준필

문토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창업을 염두에 두고 문토를 시작한 건 아니다. 2017년 3월 회사를 다니면서 취미로 영화와 연기와 관련한 모임을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차츰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2018년 3월 문토의 사업화를 결정했다.”

사업을 본격화한 지 2년7개월여가 지났다. 그사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양적·질적 측면에서 모두 변화가 있었다. 초창기 모임은 2개에 불과했다. 지금은 미식·음악·경제·미술 등 다양한 모임이 연간 200여 개 열린다. 당연히 참가자도 많이 늘었다. 지금까지 문토를 다녀간 이들은 수천 명에 달한다. 또 그동안 쌓아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질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한 비결은 무엇인가.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시장의 니즈(욕구)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인들의 경우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사람 간 연대나 조직에 대한 소속감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자연스레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점차 어려워졌다. 이에 대한 니즈가 문토를 빠르게 성장시킨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문토만의 특징이 있다면.

“전문가가 일방적으로 정보 등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모임에 참여한 이들이 서로 취향과 콘텐츠를 쌍방향으로 공유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그러려면 구성원 간 수평적인 관계가 중요하다. 문토에서 직업과 나이를 밝히지 않는 게 룰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문토를 다녀간 이들 중 기억에 남는 사례는.

“요리 모임에 참여한 대학생이 모임 과정에서 자신의 재능과 취향에 눈을 뜨고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진로를 결정했다. 문토의 모임이 한 사람의 삶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글쓰기 모임에 참여한 10명이 함께 힘을 모아 책을 발행한 일도 기억에 남는다.”

문토 클래스는 대면이 필수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쉽지 않았다. 정부의 방침과 무관하게 멤버들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서비스 진행 여부를 결정했다. 정부가 모임을 허용하는 기간에도 멤버들의 우려가 있으면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았다. 멤버들 전원에게 설문조사와 투표를 진행해 서비스 진행 여부를 결정해 왔다.”

향후 문토 운영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온라인 플랫폼 론칭을 준비 중이다. 당초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던 중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일정을 좀 앞당겼다. 늦어도 11월 중에는 론칭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문토를 ‘연결을 통해 가치를 만드는 회사’로 키워낼 것이다. 이것이 문토의 비전이자 미션이다.” 

ⓒ일러스트 신춘성
ⓒ일러스트 신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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