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7일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2월19일(561명) 이후 36일 만이다. 한동안 300∼400명대에서 등락했던 신규 확진자수는 최근 각종 소모임과 직장 및 다중이용시설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며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이다. 특히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비수도권 확진자도 크게 늘어 전국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5명 늘어 누적 10만127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94명)보다 11명 많은 수치다.
이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56명→415명→346명→428명→430명→494명→505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1번, 400명대가 5번, 500명대가 1번이다.
한 주간 하루 평균 439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22명꼴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90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26명, 경기 141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이 총 306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로만 보면 전날(336명)보다 30명 줄었으나 비수도권은 충북 38명, 강원 35명, 부산 33명, 대구 22명, 경남 19명, 대전·경북 각 10명, 광주 5명, 전북 4명, 울산 3명, 충남·제주 각 2명, 세종 1명 등 총 184명이다. 충북, 강원, 부산에서 3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1월 29일(189명) 이후 57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충북 증평군의 한 교회와 관련해 지난 25일 20대 신도가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27명이 확진됐고 강원도 동해에서는 25∼26일 이틀간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어린이집, 식당·주점, 목욕탕, 직장, 사업장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전날의 23명보다 8명 줄었습니다. 확진자들은 러시아 파키스탄 등 11개 국가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1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1721명이 됐고 현재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0%이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3명으로, 전날보다 8명 감소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3165건으로, 직전일(4만3544건)보다 379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17%(4만3165명 중 505명)로, 전날 1.13%(4만3544명 중 494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4%(757만2568명 중 10만1,275명)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 조처를 다음달 11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정부가 방역 고삐를 한층 더 죌 방침이지만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