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피해야 할 ‘콘택트렌즈 사용 습관’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4.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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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케이스, 매일 세척하고 말려야…3~6개월마다 교체도

콘택트렌즈는 안경보다 넓은 시야가 확보되고, 편한 착용감에 많은 사람들이 매일 쓰는 제품이다. 그러나 렌즈는 알다시피 장시간 착용하는 데다가 직접 눈에 닿기 때문에 특히나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매일 착용하는 콘택트렌즈의 관리에는 소홀한 편이다. 콘택트렌즈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안과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콘택트렌즈는 눈에 장시간 접촉하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Freepik
콘택트렌즈는 눈에 장시간 접촉하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Freepik

▲ 렌즈 낀 채 샤워하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렌즈는 수분을 쉽게 흡수하기 때문에 샤워를 할 때 쓰는 수돗물도 쉽게 흡수할 수 있다. 그런데 수돗물에는 불순물과 미생물이 함유돼 있다. 이는 콘택트렌즈의 모양이나 성분을 변화시킬 수 있고, 불순물과 미생물이 렌즈에 남아 있다면 감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샤워기의 물줄기에 콘택트렌즈가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렌즈가 상처를 입으면 각막 표면에 상처를 낼 수 있고, 여기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가면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 수돗물로 렌즈 세척

렌즈를 낀 채 샤워를 하는 것과 똑같은 이유로 렌즈 세척 시 수돗물을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수돗물은 살균 처리가 되어 있지만, 아예 미생물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돗물로 대충 렌즈를 씻었다가는 박테리아가 묻어 있는 렌즈에 미생물까지 끼얹는 셈이 된다.

 

▲ 렌즈 낀 채 잠들기

일부러 렌즈를 끼고 잠에 드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가끔 자신도 모르게 렌즈를 끼고 잠이 들 수 있다. 이런 경우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이 무척 뻑뻑하고 메말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렌즈는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 습기를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 때문에 눈 안의 물기를 흡수함으로써 촉촉함을 유지한다. 장시간 렌즈를 끼면 렌즈가 마치 스펀지처럼 눈 안의 습기를 빨아들여 안구가 건조해지는 이유다. 이에 잠을 잘 때 렌즈를 끼고 자면 안구건조증이 오기 쉬워진다. 

또 습기 찬 렌즈는 박테리아의 온상이 된다. 박테리아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데, 이 때문에 렌즈에서 쉽게 번식하는 것이다. 매일 박테리아가 잔뜩 묻은 렌즈가 오래도록 눈에 들어가 있다면 안구 질환에 걸리기 쉽다. CDC에 따르면 눈 감염의 25%가 렌즈를 끼고 잠드는 습관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 오래 쓰는 렌즈 케이스

미국안과렌즈협회는 콘택트렌즈 관리만큼이나 렌즈 케이스의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래된 케이스는 세균이 자라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렌즈 케이스는 세척액을 비워둔 후 잘 말리지 않고 곧바로 뚜껑을 닫아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습한 환경이 조성된다. 렌즈처럼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쉬운 여건인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깨끗하지 않은 케이스를 쓰는 사람에게 눈 감염이 발생할 확률이 6.4배나 높았다.

케이스도 매일 비누를 이용해 세척한 후 식염수로 헹구고 건조하는 것이 좋다. 또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교환해주는 것이 좋고, 평소에도 두세개 정도를 교대로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 사용 기한이 지난 렌즈 사용

렌즈는 착용 기한을 잘 지켜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렌즈의 표면은 조금씩 파손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렌즈 표면이 고르지 않게 되고 처음 착용했을 때보다 기능도 상실하고, 마르게 된다. 앞서 말했듯 렌즈는 촉촉함을 유지하기 위해 눈의 물기를 흡수하는데, 이 때문에 착용 기한이 지난 렌즈를 낄수록 안구는 더 건조해진다. 

일회용 렌즈라면 하루 착용 후 반드시 폐기해야 하고, 한 달 착용 렌즈라면 렌즈를 개봉한 때부터 한 달이 지난 시점의 날짜까지만 착용해야 한다. 렌즈를 일주일에 2~3번만 착용했다면 한 달 착용 렌즈의 기한이 보름 정도 연장될 수 있지만 더 오래 사용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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