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원금도 돌풍…3일 만에 1억원 넘어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5.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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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기반 2030세대 팬덤, 후원에도 적극 참여
후원액 한도 1억5000만원 3일 만에 다 채울 듯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월2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야구경기를 관람하기 전 한 야구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월2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야구경기를 관람하기 전 한 야구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1억5000만원 한도를 거의 다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금 모금에도 청년 세대가 많이 참여해 2030팬덤 현상이 눈에 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후원금이 쏟아져 들어온다. 7~8만원까지 소액후원이 대부분으로, 많은 양의 영수증을 한꺼번에 발급해주느라 애를 먹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는 지난 28일부터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지난 28일 292건(2236만원), 29일 599건(3789만원)이 모금됐다. 이날 오전까지 5019만원을 추가로 모아 누계 1억2000만원 정도를 기록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당 대표 경선 후보의 후원회는 1억5000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이르면 이날 중 모금액 한도를 다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에 대한 후원 열기는 2030세대 팬덤 현상이 바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후보는 보수 진영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온라인 커뮤니티 기반의 팬덤 정치가 형성돼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예비경선을 통과한 직후인 지난 28일 SNS를 통해 “후원회 가동을 시작한다”며 “더도 말고 1만원의 기적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글이 올라온 이후부터 ‘디시인사이드 새로운보수당 갤러리’, ‘에펨코리아 정치·시사 게시판’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후원 인증 글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 후보는 전당대회 한참 전부터 젊은 이용자들이 많은 이런 커뮤니티에서 ‘준스톤’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 후보 역시 자신의 팬덤 지지층을 챙기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발적으로 가입한 온라인 당원은 1만 명만 모여도 위력이 세다. 젊은 당원이 3만 명만 들어오면, 이분들이 하고 싶은대로 당이 굴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팬덤 정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이 후보 팬덤 현상에 대해 “이미 다른 후보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특이한 지지층을 구축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당에 좋은 방향인지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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