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공작설’에 힘 실은 尹…“이동훈, 없는 말 지어낼 사람 아냐”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7.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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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 선언하던 날 혐의 내용 공개…진상 규명돼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연합뉴스

대권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동훈 전 캠프 대변인이 폭로한 이른바 ‘Y 공작설’에 대해 “없는 말 지어내서 할 사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저에 대한 공격이 다양한 방면에서 들어올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수사를 악용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저도 놀라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또 “이 전 대변인 본인이 자기 명예를 걸고 얘기한 것이다. 피의사실공표는 보통 경찰에서 검찰에 송치할 시점에 하는데, 제가 정치 선언을 하던 6월29일 혐의 내용이 공개된 부분도 많은 의혹을 낳게 한다”며 ‘여권 공작설’에 힘을 실었다. 그는 “진상은 더 규명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7월13일 오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7월13일 오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전 대변인은 지난 13일 “여권 쪽 인사가 와서 ‘Y(윤 전 총장)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거절하자 금품수수 의혹 대상 중 하나로)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 윤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그날이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며 여권 공작설을 주장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최 전 원장과의 단일화나 최 전 원장의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언급할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최 전 원장과) 단일화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고 정권 교체가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이라도 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진 후의 단일화와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 중 어느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그 어느 것도 전혀 결정한 게 없다”며 “(출마선언 당시 당분간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던) 거기에서부터 1㎜도 벗어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에서 야권의 대권 후보로 나서는 것이 ‘자기부정’이라는 여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비판이 오히려 자기부정”이라며 “준사법기관 공직자로서 임명받은 순간부터 정부 정책을 좇는 게 아니고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의 검찰을 이끌어왔다”고 반박했다.

부인 김건희씨에 집중된 검증 시도에 대해서는 “팩트에 기초한 것이라면 그에 대해 얼마든 설명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장모 관련해서는 “지금 혐의에 대해 당사자와 변호인이 다투고 있고,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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