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김건희, 국가기관 대형 전시마저 실적으로 둔갑”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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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이력 내려 달라는 요청도 무시…인생에서 무엇이 진짜인지 알 수 없을 지경”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자신의 전시 기획 실적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전시 기획 실적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최근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관련해 전시 기획 실적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김씨의 인생에서 무엇이 진짜인지 도저히 알 수 없을 지경"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22일 김씨가 대표인 코바나컨텐츠에서 자신들이 관여하지도 않았던 전시를 회사 첫 실적으로 포장한 후 홈페이지 등에 홍보해 왔다며 "김씨는 국가기관이 주최한 대형 전시회마저 도용해 자신들의 전시 큐레이팅 포트폴리오로 둔갑시키고 허위 이력을 내려달라는 요청마저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코바나컨텐츠는 지난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 산하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자신들이 기획한 주요 전시 목록으로 선정하고 홈페이지에 기재해 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국립현대미술관은 "'까르띠에 소장품전'은 까르띠에와 공동주최한 전시로, 우리 미술관은 코바나컨텐츠와 해당 전시 관련 업무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최근 3~4년간 코바나컨텐츠 쪽에 해당 전시 이력 삭제를 여러 차례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고 김 의원실은 전했다.

코바나컨텐츠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요청 직후 잠시 관련 이력을 내렸지만, 이후 다시 올렸다고 김 의원실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코바나컨텐츠가 전시의 후원이나 대관을 받는 과정에 가짜 전시 이력을 내세웠다면 이 또한 범죄행위와 마찬가지"라며 "관련된 내용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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