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 비발디파크 직원의 ‘무차별 폭행’…공포에 떤 스키장 고객들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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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150만원이면 돼” 보안 직원, 고객들 앞에서 인근 렌탈샵 운영자 10여 분간 폭행
ⓒ대명그룹 제공
ⓒ대명그룹 제공

대명그룹이 운영하는 강원도 비발디파크의 한 보안직원이 스키장 내에서 시설 이용권을 재판매한 자영업자를 무차별 폭행해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은 지난달 24일 비발디파크 블루스 슬로프 인근 인도에서 벌어졌다. 당시 현장 통제 업무를 맡은 보안직원은 피해자가 시설 이용권을 되파는 행위를 포착하고 제지에 나섰다. 인근 렌털숍을 운영하는 피해자는 리조트 시설 중 하나인 리프트권을 대량 구매한 뒤 자신의 스키장비 대여상품과 묶어 재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지는 경고를 넘어 폭행으로 이어졌다. 피해자가 운영하는 렌털숍 직원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폭행 현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은 보안직원과 피해자가 실랑이를 벌이다 보안직원이 피해자를 어디론가 데려가려는 듯 수차례 등을 떠미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자 보안직원은 피해자의 목과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했다. 피해자가 폭행에 항의하자 보안직원은 “폭행해 봐야 벌금 150만원이다. 합의 안 한다. 150만원 내면 된다”며 폭행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은 10분여 동안 계속됐다. 보안직원은 급기야 바닥에 넘어진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결국 피해자는 현장에서 119 구급대에 실려 갔으며, 보안직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행 사건으로 스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해당 보안직원은 현재 해고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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