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전원 입학취소’ 불복에 뿔난 野…“수험생·부모에게 사과부터”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4.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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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취소 결정 하루 만에 면허 유지 위해 소송?…국민은 화병 걸릴 지경”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오후 3시 공개된 북토크에서 "저는 물론이고 저희 가족 전체가 시련과 환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메디치미디어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오후 3시 공개된 북토크에서 "저는 물론이고 저희 가족 전체가 시련과 환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캡처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이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불복하는 소송을 내자, 국민의힘은 "화병에 걸릴 지경"이라며 "수험생과 부모들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부산대의 결정을 환영한다. 늦게나마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이 내려져서 다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대변인은 "조씨 측은 의전원 입학취소 결정이 내린 지 채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자신의 의사 면허를 유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할 것이 아니다"라며 "허위 스펙으로 의전원에 입학한 조씨를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을 수험생들, 자식에게 그러한 기회조차 만들어주지 못해 괜히 미안함을 느끼는 부모님들께 사과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장관 측은) 반성과 사과는 커녕 어쩌면 들키지 않고 살아갔을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 혹은 운이 나빠 억울하게 탄압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라며 "조 전 장관 일가를 지켜보는 국민은 화병에 걸릴 지경"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학도의 길을 진정 걷고 싶다면, 본인이 이전에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지금이라도 수능을 치고 떳떳하게 의대에 입학하면 될 일"이라 덧붙였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앞서 부산대는 지난 5일 교무회의를 통해 "당시 신입생 모집요강에서 허위 서류를 제출할 경우 입학 취소가 규정돼 있다"며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지난 1월 조씨가 제출한 표창장 등이 모두 허위라고 판단한 법원의 판결에 따른 조치다.

부산대의 해당 결정 직후, 조 전 장관은 곧바로 SNS를 통해 "조민의 소송대리인은 4월5일자 부산대의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하여 본안판결확정일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대 합격 이유는) 공인영어성적이 우수했기 때문"이라며 "당락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경력기재를 근거로 입학 허가를 취소하고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부산대의 이번 결정과 함께, 조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고려대까지 조씨의 입학을 취소할 경우, 조씨의 최종학력은 ‘고졸(서울 한영외고 졸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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