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 추가제재에 반발…“시민에 직접 피해”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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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시스템서 러시아 최대은행 전면 차단
6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 있는 알파뱅크 건물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6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 있는 알파뱅크 건물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미국 정부의 러시아 최대 은행에 대한 추가 제재와 관련, 시민에게 직접 피해가 간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대형 은행에 대한 제재는 평범한 러시아 국민에게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의 러시아인이 거래하는 스베르방크와 알파뱅크에 대한 규제는 평범한 러시아 시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고 비판했다.

또 안토노프 대사는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의 달러화 표시 국채 상환을 중지시킨 것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제때제때 부채 의무를 이행하려는 러시아의 평판을 훼손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이날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뱅크를 미 금융 시스템에서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최대 은행을 전면 차단함으로써 러시아 금융에 가하는 충격을 비약적으로 높이겠다”며 한층 강력해진 금융 제재를 발표했다.

또 미국 정부는 전체적으로 러시아 은행의 3분의 2 이상이 전면 차단 대상에 포함되며, 이들의 자산 규모는 침공 이전 기준으로 1조4000억 달러(약 1704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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