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대선 이후에도 변함없는 ‘절반의 정치’
  • 구민주·이종현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2.04.29 10:30
  • 호수 1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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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검수완박 입법독재’를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입법권을 훼손하고 있다” “의회민주주의를 무너뜨렸다” “국회선진화법을 짓밟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갈등 국면에서 서로를 향해 똑같은 비난을 쏟아냈다. 상대 당의 결단과 행보를 “국민에 반하는 것”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중재안 합의가 무산된 후 양당 원내대표는 똑같이 민심을 입에 올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검찰 눈치를 보는 것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로 나섰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마천의 《사기》를 인용해 “‘국민’과 맞서 싸우는 정치가 최악의 정치”라며 “제발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이 절반으로 갈려 치러진 대선이 끝나고 정치권이 국민대통합을 약속한 지 50일, 양당은 여전히 절반의 국민, 절반의 민심만을 대변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시사저널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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