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인천 폄하’ 지적에 “‘이부망천’ 발언 잊었나”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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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후안무치 행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과거 SNS에서 인천 폄하 발언을 했다는 국민의힘 측 지적에 “적반하장, 후안무치 행태”라며 반박했다.

이 전 지사는 12일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측에서 제기된 인천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 “2016년 유정복 시장 평가가 엉망인데다 시민 불만이 많은 상황에서 왜 유정복이 있는 인천으로 가느냐, 성남에 눌러앉으라고 한 게 어떻게 인천 폄하인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이부망천’(‘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으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는 뜻) 등 인천을 깎아내린 사람이 국민의힘 소속 아니었느냐”면서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적반하장, 후안무치 할 수 있느냐 생각할 때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 전 지사는 민주당 선대위 총괄상임선대위원장도 맡아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 전 지사는 이날 “(대선에서는) 심판자를 선택했으니 지방선거에서는 일할 수 있는, 일할 능력이 있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 전 지사는 지난 2016년 트위터에서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왔다는 한 지지자의 글에 “아니 어찌 살려고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빨리 돌아오세욧”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이 전 지사의 해당 발언을 공유하며 “인천 비하로 시작”이라고 비판했다.

‘이부망천’ 발언의 경우 지난 2018년 6월7일 정태옥 당시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했던 발언을 줄인 단어다. 당시 정 전 대변인은 방송에 출연해 당시 임박했던 지방선거 판세 분석 관련 토론을 하던 중 “서울에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저 부천 정도 간다”며 “부천 있다가 또 살기 어려워지면 그럼 저기 인천 중구나 남구(현 미추홀구)나 이런 쪽에 간다”고 발언해 지역 및 이혼가정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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