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격전지] 차준택 부평구청장 후보 “앞으로 4년은 구민들의 시간”
  • 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2.05.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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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의 청년이 구청장으로 성장…이젠 ‘더 큰 부평’ 그려야할 때”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나섰다. 그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69.81%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박윤배 후보(30.18%)를 무려 39.63%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당시 차 후보의 득표율은 인천지역 군수·구청장들 중 최고 기록이었다. 

부평구는 진보진영 강세지역이라는 평가다. 최근 12년간 부평구를 더불어민주당이 이끌었다. 또 현재 부평구지역 국회의원 2명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갑’지역구는 초선 이성만의원이, ‘을’지역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홍영표 의원이 지키고 있다. 

차 후보는 부평구 산곡동에서 태어난 ‘부평 토박이’다. 그는 지난 4년간 부평구를 이끌면서 복개된 굴포천을 복원하는 등 부평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는 이제 ‘더 큰 부평’을 그려나가면서 앞으로의 4년을 구민의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부평구청장 재선에 나서는 차 후보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차준택 민주당 부평구청장 후보가 ‘더 큰 부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정용 기자
차준택 민주당 부평구청장 후보가 ‘더 큰 부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정용 기자

부평구청장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지난 4년은 부평구에 변화가 많았던 시기였다. 81년 만에 캠프마켓이 개방됐고, 공병단·3보급단 등 군부대 재배치로 부평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GTX-B 노선 유치와 법정 문화도시 지정으로 부평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반면, 4년은 대형사업을 모두 마무리하기에 짧은 시간이다. 현재 부평구는 그동안의 성과와 사업을 계속 이어갈 사람이 필요하다. 변화를 이어가려면 그동안 구민의 열망을 모아 부평을 다시 그려온 사람이 멈춰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구민과 함께 나아가려고 한다. 구민과 함께 부평을 수도권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 구민 앞에서 겸허한 정치로 앞으로의 4년도 지난 4년과 마찬가지로 구민과 함께 가겠다.”

그동안 살아온 과정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부평 산곡동에서 태어나 초·중·고교 학창시절을 부평에서 보냈다. 얼어붙은 논에서 친구들과 썰매를 타거나, 가을 코스모스 길을 걸었던 기억이 있다. 부평은 어린 내게 참 넓은 곳이었다. 대학교에 진학하며 처음 부평을 벗어났다. 대학 졸업 후에는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10여 년간 유학했다. 미국사회를 충분히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귀국한 후 정치에 입문했다. 정치는 국회에서 시작했다.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하며 부평의 현안을 다뤘다. 2010년에 부평4선거구에서 인천시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2014년 인천시의원에 재선했고, 2018년에는 부평구청장 선거에 도전해 당선됐다. 부평의 보좌관이었던 청년은 시의원을 거쳐 이제 구청장으로 성장했다. 그런 내 삶은 부평의 발전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7기 부평구에 대해 평가한다면.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구민과 함께 많은 성과를 거뒀다. 우선 캠프마켓이 81년 만에 문을 연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부평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순간이다. 캠프마켓을 비롯해 공병단과 3보급단의 이전 확정으로 부평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새로운 땅이 생겨났다. GTX-B 노선 유치와 법정 문화도시 지정, 상권 르네상스사업 선정으로 도약의 단초도 마련했다. 공약을 지키기에 최선을 다했다. 주민평가단심사 결과 공약 이행률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97.1%에 달했다. 모든 성과는 구민과 함께했기에 거둘 수 있었다. 구민이 참여하는 ‘부평비전 2020위원회’를 통해 부평의 미래를 그려왔다. ‘제안활성화제도’를 통해 구정에 대한 구민 제안을 모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정을 운영했다.”

제1호 공약은 어떤 것인가.  

“이번 선거운동의 핵심구호이자 공약이 ‘더 큰 부평’이다. GTX-B 노선 유치나 서울 7호선 산곡 연장을 바탕으로 수도권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군부대가 떠난 자리를 중심으로 부평의 미래를 그리겠다는 약속이다. ‘더 큰 부평’에는 캠프마켓 공원 조성을 비롯해 부평을 변화시킬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중에는 옛 공병단 부지에 대형 복합시설을 유치하는 공약도 포함돼 있다. 산곡역 일대는 7호선 개통 이후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곳이다. 재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민간사업자의 창의적인 제안을 받아 구민 의견을 수렴하고, 인근 상권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고려해 적합한 시설을 유치하겠다.”

이번 선거 전략은 무엇인가. 

“2010년 첫 선출직으로 나설 때부터 특별한 선거 전략을 세우는 편은 아니었다.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칙이 중요하다. 굳이 내가 추구하는 정치를 설명하자면, 정치인은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간결하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원칙이 내가 가진 최고의 전략이다.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 사람과 함께하려면 인품과 인성을 갖춰야 한다. 사람으로서 도리를 다하고, 감사드려야 한다. 무엇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행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도 마음을 다해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출마를 선언할 때에도 대규모 출정식은 열지 않았다. 이틀간 22개 동을 돌아다니며 구민들을 직접 뵙고 출마하겠다고 설명해드렸다. 이런 모습을 선거 기간 내내 보여드리고 싶다.”

유권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난 4년 간 구정운영에 최선을 다했고, 부평에도 대형사업을 중심으로 여러 변화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다만 4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기존 성과와 사업을 이어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의 4년을 수도권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 더 큰 부평을 이루는 데 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 이 모든 과정에서 구민 말씀을 들으며 함께 하겠다. 앞으로의 4년은 구민들의 시간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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