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G 2022] “고객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 다시 수립하라”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2.05.3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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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소가 온다》 저자 세스 고딘 “마케팅이 바로 변화를 일으키는 도구”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시사저널 컨퍼런스G 2022에서 오종남 박사와 세스 고딘이 대담을 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시사저널 주최 컨퍼런스G 2022에서 오종남 박사와 세스 고딘이 대담을 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5월31일 시사저널 주최로 서울 용산구 하얏트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2’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세스 고딘은 “마케팅의 핵심은 고객이 원하는 걸 파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다. 그렇게 꾸준히 하면 최소 유효 고객이 알아서 움직일 것”이라면서 고객을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스 고딘은 《마케팅이다》 《보랏빛 소가 온다》 등 마케팅과 관련된 19권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세계적인 마케팅 구루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마케터들의 성지’로도 불린다. 지난 30여 년간 마케팅과 경영, 기업가 정신에 관한 통찰력 있는 글쓰기와 강연으로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 권위자로 손꼽힌다.

이날 세스 고딘은 ‘Purpe Cow가 온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 오늘날 마케팅의 핵심은 ‘최소 유효 고객’이라는 말로 정의했다. 그는 “오늘날 대중은 의미가 없다. 모든 사람을 충족할 수 있는 마케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최대 유효 고객이 아니라 최소 유효 고객이 중요하다”며 “최소 고객에게 ‘우리가 당신을 신경 쓰고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지속해서 보여준다면 그들이 충성 고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세스 고딘은 마케터들에게 끊임없이 혁신하라고도 주문했다. 그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혁신해야 한다. 실수도 두려워하지 마라. 실수는 올바른 걸 만드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스 고딘은 현대차와 도요타 사례를 언급하며 “도요타는 전기차 기술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겼지만,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만들었다”며 “현대차는 그들이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했고, 창의력을 발휘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마케터들은 매니저가 아닌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세스 고딘은 “매니저와 리더는 다르다. 매니저는 권력을 기반으로 조직을 관리한다. 하지만 리더는 권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리더는 자발적으로 한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아직 준비되지 않는 길로 가는 자다. 리더가 될지 매니저가 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스 고딘은 애플과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 10년 간 애플은 유의미한 일을 한 게 없다. 그저 핸드폰만 만들었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며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모든 변화와 가능성을 잊고 있다. 그렇게 되면 기업은 정체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나는 앞으로 애플이나 삼성이 게임체인저라고 보지 않는다. 기술만 알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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