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G 2022]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다음 세대…고객 니즈 바꾸고 있어”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5.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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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본부장 “쇼핑에서 가격 경쟁보다 경험이 중요해지는 추세”
김범주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본부장이 5월31일 시사저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2’에 연사로 나섰다.ⓒ시사저널 이종현
김범주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본부장이 5월31일 시사저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2’에 연사로 나섰다.ⓒ시사저널 이종현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플랫폼은 온라인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메타버스에 대한 수요는 기업간거래(B2B)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모두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젊은 세대가 대폭 늘어나면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이후에도 메타버스 생태계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주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본부장은 5월31일 시사저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2’에 연사로 나서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다음 세대”라고 단언했다. 김 본부장은 “더이상 메타버스는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라며 “기술이 발전하고 바뀐 디지털 문법에 익숙해진 이가 많아지다 보니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메타버스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러다임 전환의 관점으로 메타버스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메타버스를 매개로 한 쇼핑 분야에서 ‘효율’보다 ‘경험’이 주는 의미가 중요해지는 추세라고 김 본부장은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과거처럼) 효율성이 온·오프라인 쇼핑의 주 목적이 되다 보면 소비자든 기업이든 가격 비교 자체에 매몰된다”며 “메타버스 이용자들은 가격보다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느냐에 주목한다. 똑같은 가격의 제품이라도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전했다. 

김범주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본부장이 5월31일 시사저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2’에 연사로 나섰다.ⓒ시사저널 이종현
김범주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본부장이 5월31일 시사저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2’에 연사로 나섰다.ⓒ시사저널 이종현

김 본부장은 또 “3차원 공간에선 어떤 경험의 변화가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검색이나 분류가 아닌, 탐색과 발견의 즐거움을 얻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채널을 바꿔야 하는 분절적 경험이 아니라, (일상처럼) 자연스레 이동하면서 경험하는 실감나는 소통을 경험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메타버스 세상에서 사람들은 현실과 비슷한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서로를 만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많은 이들이 창작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메타버스 세계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이용자들의 활동이 공정한 보상을 받는다면 메타버스의 콘텐츠 창작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김 본부장은 “메타버스가 ‘현실에 가깝게 구현해야 한다’는 데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메타버스 활동은 고객이 필요할 때, 자신에게 도움 되는 경험을 원할 때만 활용해도 충분하다. 기업이 이런 경험을 고객에게 감각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이 몸담은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메타버스를 통해 디지털 고객경험(DCX)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2004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게임 회사가 모태다. 게임엔진을 비롯해 3D 애니메이션과 건축 시각화, 가상현실(VR) 등 양방향 콘텐츠 제작을 위한 통합 제작 도구를 제공한다. 건설·건축 분야에선 전세계적으로 100대 기업 중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이미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김 본부장은 전했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MOU(업무협약)를 맺고 실시간 3D 메타버스 플랫폼에 현실의 스마트팩토리 공장을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가상공장인 ‘메타팩토리’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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