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2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미국 조지아 애틀란타에서 열린 한 한인 대상 강연회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은 지난 16일과 23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최고위원은 한국 시각으로 26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북미자유수호연합이 주최한 강연회에 참석했다. 북미주자유수호연합은 미주 교민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보수단체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연을 위해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도착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강연회에서 연단에 올라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는 발언을 해 청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의 주일예배에 참석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그냥 전라도에 립서비스하려고 (말)한 것”이라는 전 목사의 발언에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라고 동조해 비판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1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23일 전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에 회의 불참을 통보하며 “병원 진료가 잡혀있었다”고 해명했다.
3·8 전당대회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꾸려진 뒤 지금까지 총 6번의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김 최고위원은 이 중 세 번을 불참하여 현재 그의 회의 출석률은 현재 50%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17.55%)로 당선된 ‘수석최고위원’으로서 김기현 대표 옆자리에 배석하게 된다. 최근 연달아 회의에 불참하면서 김 대표 옆자리는 2위로 당선된 김병민 최고위원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