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자 5명 중 1명 월급 400만원↑…역대 최고 비중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4.18 13: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만원 미만은 ‘역대 최저’인 23%
관리자 80%는 400만원 이상 수령
지난해 하반기 월 급여가 400만원이 넘는 근로자의 비중이 처음으로 20% 대를 넘어선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 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월급여가 400만원이 넘는 근로자의 비중이 처음으로 20% 대를 넘어섰다. 사진은 출근길에 나서고 있는 직장인들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월급여가 400만원이 넘는 근로자의 비중이 처음으로 20% 대를 넘어선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월급여가 2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근로자 비율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임금 근로자 총 2168만4000명 중 월 400만원 이상을 받은 근로자 수는 478만4000명으로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월급여란 최근 3개월 동안 받은 각종 상여금 및 현물을 포함한 총 수령액(세금 공제 전)의 평균치를 뜻한다.

300만~400만원 미만은 20.8%(450만1000명), 200만~300만원 미만은 33.8%(733만2000명), 100만~200만원 미만은 14.2%(308만8000명), 100만원 미만은 9.1%(198만명) 등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200만원 미만을 버는 근로자의 비중이 23.3%로 전년(28.6%) 대비 5.3%포인트(p) 감소했다. 역시 2013년 해당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10월 기준 36시간 이상 (일하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줄었다"며 "세부적인 원인은 더 살펴봐야겠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취업 시간은 늘지 않고 명목 임금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200만원 미만 근로자의 비중이 1년 전과 비교해 8.6%p 감소했고, 300만원 이상은 6.5%p 상승했다. 이는 거리 두기의 완화로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 등 대면 업종에서 종사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모든 산업에서 100만원 미만과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의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300만원 이상 벌어들이는 근로자 수는 증가세가 뚜렷했다. 다만 교육서비스업에서 300만~400만원 미만 비중은 3.4%p 증가했지만 4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전 산업군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0.4%p 하락했다. 

또 금융 및 보험업은 4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이 45.6%로 가장 높았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4.4%), 정보통신업(40.9%) 등도 고임금 근로자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직업별로는 관리자 중 400만원 이상 비중이 81.0%로 가장 높았다. 관리자 10명 중 8명은 임금이 400만원 이상이었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6.3%), 사무 종사자(30.2%) 등도 400만원 이상 비중이 높은 편의 직군에 속했다. 반면 단순 노무 종사자는 200만원 미만의 비중이 56.6%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어 서비스 종사자(47.5%), 판매 종사자(31.6%) 등 순으로 저소득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